김소영 SY아카데미&ent 대표
美 머슬마니아 세계 대회서 3위
“여성 전용 운동 만드는 게 목표”
김소영(45) SY아카데미&ent 대표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인 '2018 피트니스 아메리카 위크앤드’ 비키니 톨 부문에서 당당히 3위를 했다. 김씨는 "도전에 있어서 나이는 정말 숫자일 뿐"이라며 "건강미는 나이와 무관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피력했다.
김씨의 입상은 2016 머슬마니아 아시아 그랑프리 2관왕에 이은 2년 만의 쾌거다. 특히 나이별로 하는 경연이 아닌 전 연령층이 겨루는 오픈부문에서 입상한 것이어서 더 소중하다. 그는 "35세 이상은 클래식, 45세 이상은 마스터 부문으로 나눠 하지만 같은 나이끼리 경쟁은 도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20대 이상 모두가 출전하는 오픈 부문에 도전해 40대로는 유일하게 출전, 입상했다"고 자랑했다.
뷰티컨설턴트 업계에서 적잖은 명성을 지닌 김 대표가 처음 운동을 시작한 건 40줄을 바라보던 2012년부터다. 23살 때부터 메이크업아티스트와 스타일리스트를 시작한 그는 미인대회 트레이너로 활동하다가 체력적 한계를 느꼈다. 근력과 체력이 눈에 띄게 빠졌고, 같은 양의 업무를 해도 유독 피곤한 날들이 이어졌다. “예쁜 얼굴과 깡마른 몸만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젊은 친구들에게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몸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젊은 친구들뿐 아니라, ‘이제와 무슨 운동이야’라는 중년들에게도 운동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을 것 같아 이를 악물고 운동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김 대표는 바쁜 일정에도 하체운동 위주의 주3회 1시간 이상 꾸준히 몸을 단련한다. 인스턴트 음식을 멀리하고 현미 위주의 건강식을 챙겨 먹는다.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기 위해 종합비타민과 건강기능식품 등도 잊지 않고 챙겨 먹었다. 효과는 6개월 만에 나타났다.
그는 “5분도 걷기 힘들어서 차를 탔었는데 1시간 등산을 해도 힘들지 않는 것은 물론, 몸이 가벼워지니 모든 일에 긍정적인 태도로 임할 수 있어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스트레스 풀 곳이 없었는데 긍정적으로 풀 곳이 생기니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진 기분 이었다”고 덧붙였다.
운동의 중요성을 실감한 김 대표는 대회까지 박차를 가해 수상까지 이루어냈다. ‘왜 그렇게까지 하냐’, ‘조금이라도 수상 가능성을 높이려면 젊은 친구들을 피해 출전하라’는 주위의 우려를 멋지게 불식시킨 김 대표의 새로운 목표는 여성에게 최적화한 여성 전용 운동을 만드는 것이다.
“운동을 시작하며 생활체육지도사자격증과 체형교정 라이선스, 식품 영양관리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등 건강한 몸을 위해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몸은 나이에 관계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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