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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육군사령관, “상위급 한미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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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태평양육군사령관, “상위급 한미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실시”

입력
2018.11.27 18:18
수정
2018.11.27 20:25
8면
0 0

태평양공군사령관은 “한반도서 전략폭격기 훈련 안해”

[저작권 한국일보]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육군사령관
[저작권 한국일보]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육군사령관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
찰스 브라운 미 태평양 공군 사령관

로버트 브라운 미 태평양육군사령관이 북한 비핵화 협상을 위해 유예된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관련, 상위급 훈련은 한반도 밖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 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하와이, 루이스-맥코드 합동기지, 워싱턴주, 심지어 알래스카에서도 (한반도에서의) 몇 가지 시나리오를 놓고 훈련을 했으며, 여기에 한국군도 초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많은 병력이 올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한국에서 훈련하는 것만큼 좋진 않다”면서도 “훈련을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는 더 낫다는 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또 “대대급이나 그 이하 단위 훈련은 한반도에서 문제없이 실시되고 있다”면서 “작은 단위에서의 훈련은 매우 잘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연합훈련 중단이 한미 연합군의 대응 태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분명 영향이 있다”면서도 “군사훈련은 매우 중요하고 이것이 잘 이뤄지면 평화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진정한 억지력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언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이 지난 9월 미 상원 청문회 당시 ‘한미연합훈련 중단이 준비태세에 약간의 저하를 야기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 미 육군이 이를 어떻게 상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나왔다.

한편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은 한국 정부 요청에 따라 미군 폭격기의 한반도 상공 비행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미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타임스에 따르면 브라운 사령관은 26일 미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외교적 협상을 궤도에서 탈선시킬 무언가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그러면서 “이것은 우리가 한국 상공에서 (폭격기 비행을) 하지 않는 이유의 일부”라고 덧붙여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외교적 협상 상황을 고려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또 “폭격기 임무의 총량은 같다. 중단한 것은 한국 상공에서의 비행”이라며 한국 상공에서의 훈련 대신 일본 및 호주와의 폭격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운 사령관은 연합훈련 유예가 한국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훈련 규모를 재조정하는 식으로 수위가 조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북미협상이 진행되면서 을지프리덤가디언(UFG)과 한미 해병대연합훈련(KMEP·케이맵),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등 대형 한미연합훈련이 중지됐거나 연기됐다. 내년 봄 예정된 독수리훈련도 규모 축소가 검토되고 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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