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제균 감독의 우주영화 '귀환'이 무기한 연기됐다.
27일 오전 JK필름 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귀환' 프로젝트를 무기한 연기하는 것이 어제(26일) 오후에 결정됐다"며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마냥 기다리게 할 수 없어 양해를 구하고 해산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200억원이 훨씬 넘어가는 대작인데, 산업적인 측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시나리오의 미흡한 부분을 발견했고, 수정하고 보완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게 할 수는 없는 거니까 스태프들에게도 양해를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제균 감독도 굉장히 고민하고 결정한 일이다. 윤 감독은 다른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귀환'은 황정민과 김혜수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국제시장' 이후 SF영화 '귀환'으로 돌아오려 했던 윤제균 감독은 야심찬 출발을 했지만, 시나리오 관련 문제로 결국 일정을 전면 재조정하게 됐다.
'귀환'은 2075년, 지구가 환경오염으로 자정능력이 100년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자 새로운 행성 프록시마로 이주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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