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에서 고삐 풀린 장오견(사자개)이 동네 주민을 물어 노인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상주경찰서와 소방서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1시15분쯤 경북 상주시 모서면 삼포1리 마을회관 부근에서 우리를 탈출한 사자개가 A(77ㆍ여)씨 등 동네 주민 3명을 물었다.
A씨는 머리와 얼굴 등을 물리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다. B(89)씨는 왼쪽 팔, C(61)씨는 손가락 등을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은 마취총을 쏴 쓰러뜨린 뒤 상주의 한 유기견센터에 인계했다.
이날 사람을 문 개는 같은 마을에 사는 D(49)씨가 키우던 맹견으로, 고삐를 끊고 우리를 탈출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식사를 마친 노인 3명이 마을회관 쪽으로 길을 걷던 중 갑자기 개의 공격을 받았다”며 견주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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