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신인 드래프트 ‘빅3’ 지명
고려대 포워드 박준영(195㎝)이 프로농구 신인 전체 1순위로 부산 KT 품에 안겼다.
박준영은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KBL(한국농구연맹)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두 시즌 연속 1순위 지명의 행운을 얻은 KT에 호명을 받았다. 동국대 가드 변준형(185㎝), 고려대 포워드 전현우(194㎝)와 함께 ‘빅3’로 꼽힌 박준영은 올해 대학 정규리그에서 15경기에 나와 한 경기 평균 18.5점, 6.1리바운드, 5.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는 허훈, 박지훈, 김명진 등 가드 자원이 풍부한 데다 서동철 감독이 고려대 감독 시절 박준영을 직접 지도한 인연도 있다. 박준영은 “농구 실력은 종이 한 장이라고 한다”면서 “주변에선 우리가 최악의 세대라고 하지만, 최고의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변준형은 전체 2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 시즌 가드 난에 시달렸던 인삼공사는 변준형의 가세로 숨통을 텄다. 3순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고졸(부산 중앙고) 가드 서명진(187㎝)을 깜짝 지명했다. 창원 LG는 고려대 포워드 김준형(201㎝), 고양 오리온은 일반 참가 선수인 동해규슈대 출신 가드 조한진(192㎝)을 뽑았다.
전현우는 전체 6순위로 인천 전자랜드의 부름을 받았다. 7순위 서울 삼성은 상명대 센터 김한솔(197㎝)을, 8순위 전주 KCC는 단국대 가드 권시현(184㎝)을 각각 지명했다. 원주 DB는 건국대 포워드 서현석(198㎝), 서울 SK는 명지대 가드 우동현(175㎝)을 뽑았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선발된 선수들은 정규 경기 3라운드 시작일인 12월 6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올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는 대한민국농구협회(KBA) 소속 37명의 선수들과 일반인 참가자 9명 등 총 46명이 참가했다. 2라운드에선 3개 구단, 3라운드에선 7개 구단, 4라운드에선 KT가 유일하게 지명권을 행사해 그 중 21명만 간택을 받았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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