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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통해 이웃을 섬기는 게 기독교가 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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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 통해 이웃을 섬기는 게 기독교가 할 일이죠”

입력
2018.11.27 04:4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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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총괄본부장 이준모 목사 


이준모(왼쪽부터), 김경복, 이승렬, 정호진 목사가 등 사회적 경제를 위한 성경 공부 집필자들이 22일 서울 강남구 예벗협동조합에서 저자들과의 만남 행사를 갖고 있다. 이준모 목사 제공
이준모(왼쪽부터), 김경복, 이승렬, 정호진 목사가 등 사회적 경제를 위한 성경 공부 집필자들이 22일 서울 강남구 예벗협동조합에서 저자들과의 만남 행사를 갖고 있다. 이준모 목사 제공

“최근 한국 교회에 대한 염려와 걱정이 늘고 있다. 기독교가 성경 말씀대로 살지 않기 때문인데, 성경은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이 기독교가 이웃을 섬기는 방법인 이유이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 총괄본부장인 이준모 목사는 26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교회 1사회적 기업 설립’ ‘기독교 사회적 경제에 대한 책 출간’ 등 사회적 기업을 위한 환경 기독교 교단과 비정부기구(NGO)가 나선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기독교사회적기업지원센터는 2011년 대한기독교감리회, 구세군, 한국기독교장로회, 대한예수교장로회 등 기독교 교단과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사회복지위원회, 한국기독교봉사회 등 NGO가 함께 설립한 기독교 내 초교파적 연합단체다. 이 단체는 지난 8년간 1교회 1사회적 기업 설립과 결연을 위한 세미나와 컨설팅을 매년 30차례 이상 열었다.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물품을 엄선해 만든 선물세트를 교회를 통해 취약계층에 전달하는 ‘몰래 산타 이웃 사랑’이라는 행사도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기독교 계통 사회적 기업은 현재 100곳이 넘었고 사회적 기업에 참여하는 기독교인도 늘었다. 교단에서 정책 의제로 사회적 기업을 채택하거나 사회적 기업을 통한 해외 선교에 나서는 교회도 생겨났다.

이 목사는 “기독교 사회적 기업은 돈에 방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웃 사랑인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데 초점이 있어야 한다”라며 “궁극적으로는 가난한 사람과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센터가 기독교 사회적 기업들을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택한 방법 중 하나는 책이다. 2014년 사회적 기업에 대한 기독교적 이론을 제시한 ‘기독교사회적기업’이라는 책을 시작으로 최근 5년간 기독교 사회적 경제에 대한 책 5권을 펴냈다. 최근에는 한신대 신학과 강원돈 교수와 해외선교사인 정호진 목사, 기독교사회봉사회 사무총장인 이승렬 목사, 한기장복지재단 이사인 김경복 목사 등이 함께 집필해 ‘사회적 경제를 위한 성경 공부’도 펴냈다.

발간 기획자인 이 목사는 “네 이웃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질문하고 사회적 기업을 통한 이웃 섬김을 답으로 제시하는 게 책의 결론”이라며 “사회적 기업에 대한 쉬운 이해를 돕고 기업 설립에 필요한 내용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책 출간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기업이 인증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진입할 수 있는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에 앞으로 1교회 1사회적 기업 설립과 결연 운동에 더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앞으로 청년들을 중심으로 기독교의 새 바람이 일으켜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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