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특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인천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에 올인하겠다.”
박인서(59)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26일 신도시 개발에 따른 급속한 인구 증가가 지속중인 것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낙후되는 원도심의 균형 발전을 위한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달 10일 취임한 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세종특별본부장, 인천지역본부장 등 30년이상 주요 보직을 역임한 ‘도시개발분야 전문가’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인천 토박이’라는 장점을 살려 지역 특성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 재생 사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천도시재생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공사의 새로운 업무 영역을 도시재생 쪽에서 찾아야 한다. 원도심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시민들이 참여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 생각이다. 특히 원도심 주민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도시재생이 필요하다. 공사는 소규모주택정비사업, 사회주택정비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연계한 ‘인천형 도시재생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창신·숭인지구’가 도시재생의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이곳의 모델을 참고해 현재 흉물로 남아 있는 송도 석산도 도시재생을 풀어갈 생각이다.”
-인천 서북부지역 개발에 대해 인천도시공사의 역할은.
"인천 서북부 지역은 기존 구도심권과 비교해 도로ㆍ철도ㆍ생활편익시설 등 광역적 도시기반시설이 다소 부족한 지역이었다. 최근 도시공사가 시행하는 검단신도시, 검암역세권 등 서북부 개발사업이 마중물이 될 것이다. 인천시는 인천 북부지역 종합발전구상 및 지구 지정 타당성 검토 용역을 11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도시공사가 역할을 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할 예정이다."
-부채 감축 계획은.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은 보상비와 공사비 등 초기에 큰 비용이 든다. 장기간에 거쳐 투입 비용을 회수하는 구조다. 지금의 부채는 사업 추진 과정에 꼭 필요한 것이고, 부채 규모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체계적인 사업 추진과 재정 관리를 통해 부채를 감축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자산 매각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2022년까지 2조 9,000억 원의 부채를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영종도 개발이 상대적으로 지지부진한데.
"연내 영종항공일반산업단지를 지정하고, 내년에 3단계 유보지 사업 추진 전략 수립 용역을 진행하는 등 기존 투자유치와 다른 방식의 사업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용유노을빛타운을 복합 문화·예술·휴양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문가 그룹과 협업 중에 있다. 체계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 타당성 검토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미단시티는 토지 매수자들이 개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실시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송원영기자 wy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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