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동남아 세일즈에 나섰다.
화천군은 내년 산천어축제장을 찾겠다고 예약한 외국인 관광객이 1만명에 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6,000여명 수준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군이 눈과 얼음을 접하기 힘든 대만과 홍콩 등 중화권과 태국, 베트남을 대상으로 발로 뛰는 홍보를 진행한 결과다. “대만의 주요 여행사들이 4,000여명을 모객한 것을 비롯해 태국과 홍콩에서도 예약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이다.
군은 최근 해외 주요 여행사 15개 업체의 홈페이지에 산천어축제 사진과 포스터, 스팟 영상 등을 제공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산천어축제 기간 중 서울 동대문, 명동, 홍대입구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축제 기간 4개국, 10개 아웃바운드 여행사 사장단 팸투어도 실시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외국인 낚시터 운영을 보다 내실화하고, 전용 쉼터와 기사 대기실 등을 정비해 기억에 남는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윈터카니발과 일본 삿포로 눈 축제와 더불어 세계적인 겨울 이벤트로 성장한 화천 산천축제는 내년 1월5일부터 27일까지 화천천과 3개 읍면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세 자릿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단순 이벤트를 넘어 산업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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