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부 감독이 이끄는 ‘돌풍의 팀’ 경남FC가 올 시즌을 2위로 마감했다.
경남은 25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프로축구 K리그1(1부) 37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간판 스트라이커 말컹이 부상으로 빠진 경남은 전반 38분 김효기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후반 37분 데얀이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1-1로 끝날 듯했지만 후반 43분 경남 쿠니모토의 발 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그는 수원 수비수들이 공 처리를 확실히 하지 못한 틈을 노려 골키퍼 노동건을 제치고 결승골을 뽑아냈다.
경남은 승점 64(18승10무9패)로 3위 울산 현대(승점 60ㆍ16승12무9패)와 격차를 4점으로 벌리며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2위를 확정했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 우승으로 1부 무대에 오른 경남은 승격 첫 해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른 승격 팀들이 다시 강등되지 않으려 전전긍긍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단한 성과다.
수원은 상위그룹(1~6위) 최하위인 6위까지 떨어지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안방인 스틸야드에서 전북 현대와 1-1로 비겼다.
포항은 15승9무13패(승점 54)가 되면서 이날 울산을 1-0으로 누른 5위 제주(승점 51)와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려 4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포항은 현재 47골을 기록 중이라 제주(40골)에 다득점에서 여유 있게 앞서 있다. 포항이 울산과 최종전에서 패해도 제주가 수원을 7골 차로 누르지 못하면 포항이 4위를 지킨다. 포항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기대할 수 있다. K리그 3위까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지만 3위인 울산이 FA컵에서 우승하면 4위 팀이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올라간다.
하위그룹(7~12위)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12위로 자동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하는 11위를 피하기 위해 9위 FC서울(승점 40), 10위 인천 유나이티드(39), 11위 상주 상무(37)가 경쟁한다. 12월 1일 상주-서울, 인천-전남전 결과에 따라 11위가 가려진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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