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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연내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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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 연내 가능할 것”

입력
2018.11.25 16:41
수정
2018.11.26 00:5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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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의 철도조사 제재면제 환영… “경의선 타고 中 동계올림픽 갈 수도” 

/그림 1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3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예산안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서 엉뚱하게 만주와 대륙을 떠올렸습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25일 남북 철도연결 공동사업이 대북 제재 예외를 인정 받은 데 대한 소감을 전하면서 ‘만주 발언’으로 운을 뗐다.

남북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인 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조사사업이 유엔의 제재 면제를 인정받았다”며 “평양 선언에 담긴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도 연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남북의 합의와 인내, 그리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이룬 소중한 결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실장은 그러면서 “우리가 연결하게 될 철도ㆍ도로는 남북을 잇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다”며 “저는 자주 지도를 펼쳐 동북아 지역을 들여다보곤 한다. 요녕ㆍ길림ㆍ흑룡강의 동북 3성은 지금 중국 땅이지만 장차 한반도와 바다로, 하늘로, 그리고 마침내 육지로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임 실장은 “2억명이 훌쩍 넘는 내수시장이 형성되는 것이고, 육로를 통해 대륙으로 사람이 나가고 대륙의 에너지 망이 한반도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비핵화와 함께 속도를 낸다면 당장 2022년에 경의선을 타고 신의주까지 가서 단둥에서 갈아타고 베이징으로 동계올림픽 응원을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광복절 축사에서 “철도와 도로의 연결은 한반도 공동번영의 시작”이라며 동북아시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 유럽연합의 모체가 된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모델로 한 제안이다.

임 실장은 “상상력을 활짝 열어야 하며, 과거의 틀에 우리의 미래를 가두지 않아야 한다”며 “멀리 도모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소망한다”고 했다.

정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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