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야권, 서울 첫눈 기다렸다는 듯 “탁현민 놔준다는 약속 지켜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야권, 서울 첫눈 기다렸다는 듯 “탁현민 놔준다는 약속 지켜라”

입력
2018.11.25 15:26
수정
2018.11.26 00:01
4면
0 0

한국ㆍ평화당 등 임종석 압박… 탁현민 오히려 승진 가능성도

[저작권 한국일보]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저작권 한국일보]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주말인 24일 서울에 첫눈이 내리자 야권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거취 문제를 두고 공세를 폈다. “쇼 기획자”로 명명해 문재인 정부 비판의 상징효과를 노리는 모습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첫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며 “첫눈이 내리면 놓아준다던 청와대 쇼 기획자를 어떻게 처리할지 한번 지켜보자”고 주의환기했다. 이어 “그를 놓아주면 이 정권은 끝날지 모른다. 쇼로 시작해서 쇼로 연명하는 정권이니까”라며 비꼬았다. 홍 전 대표는 “이제 쇼는 그만하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돌보고 북한의 위장평화에 놀아나지 말라”고도 했다. 배현진 한국당 대변인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오늘을 기다렸다”며 “부디 이 정권이 한 공연기획자의 손에 연명한 것이 아니란 사실을 보여달라”고 거들었다.

민주평화당도 가세했다. 문정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첫눈이 오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첫눈 오면 놓아주겠다던 탁현민 행정관, 이제 그만 그를 놓아주자”고 했다. 이어 “청와대를 떠나는 날, 좋은 기억으로 국민께 보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탁 행정관은 지난 6월 저서의 여성 비하 표현 논란이 일자 “이제는 정말 나갈 될 때가 된 것 같다”며 사의를 표했다. 하지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브리핑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주요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며 전화로 간곡히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임 비서실장은 이달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설악에) 첫눈이 왔는데 안 놓아주고 말을 바꾸는냐”(한국당 송희경 의원)는 물음에 “말을 바꾸는 게 아니라 (탁 행정관에게) 조금만 더 고생해달라고 (사퇴를) 만류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이벤트도 남아있어 청와대가 탁 행정관을 내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음주운전으로 면직되면서 탁 행정관의 승진 가능성도 거론된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