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통신 장애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드사들이 대안을 강구하고 나섰다.
BC카드는 25일 통신장애에 따른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ARS 승인 등 긴급 지원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통신 장애가 카드 결제에 영향을 미친 것은 ‘가맹점-결제대행업체(밴사)-카드사’로 이어지는 결제 정보 전달 과정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임시 복구까지는 1~2일, 완전 복구에는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카드 결제 정보가 움직이는 데이터 통신망은 유ㆍ무선 전화망 복구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BC카드는 가맹점 콜센터를 통해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당 지역(서울 서대문구, 중구, 용산구, 마포구, 은평구, 경기 고양시 일부) 가맹점주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ARS 승인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전화망이 우선 복구된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이를 활용한 결제를 유도하는 것이다. 전화 승인의 경우 월 한도가 낮게 설정돼 있어 해당 지역의 가맹점 한도도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콜센터 승인을 위해서는 가맹점 번호, 카드 번호, 승인 금액 등 결제 기본정보를 입력하는 등 과정이 복잡해 이를 지원할 전담 상담원도 긴급 투입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홈페이지에 카드승인이 제한될 수 있다는 공지를 게시하고 KT 통신망을 대체할 수 있는 통신망을 연결하는 등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밴사와 협력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휴대용 결제 단말기 확보 등 가능한 모든 지원책을 찾고 있다”며 “상황이 정상화될 때까지 가맹점주와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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