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하루 전 발생한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 복구 상황과 관련, “25일 오전 9시 기준 이동전화기지국은 60%, 일반 인터넷(카드결제 포함) 회선은 70%, 기업용 인터넷 회선은 50%를 복구했다”고 밝혔다.
KT 측은 현재 신속한 복구를 위해 케이블을 불이 난 지하 통신구가 아닌 외부에서 건물 내 장비까지 연결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4일 오전 11시 12분 시작된 불은 10시간여 지난 오후 9시 26분 완전히 꺼졌으나, 열기와 연기가 심해 지하 통신구 접근이 어려웠다. KT 측은 “오후 11시쯤부터 직원들이 방독면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통신구에 진입을 시도했으나 소방당국에서 안전상 문제로 진입을 불허했다”고 전했다.
KT는 이날 오전 피해 고객에게 보낸 사과문자를 통해 “조속한 서비스 재개를 위해 통신망 복구, 이동기지국 배치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시 한 번 고객님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이번 화재로 광케이블과 동 케이블 150m가 불에 타고, 건물 내부 300㎡가 불에 그을리는 등 80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했다. 불이 나자 해당 통신구에 매설돼 있던 전화선 16만8,000회선과 광케이블 220조(전선 세트)개 통신이 두절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과 소방, KT, 한국전력 등 4개 기관은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합동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소방 당국은 “완전 복구에 1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