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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보복하려 온 인천 등 수도권 조폭 무더기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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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로 보복하려 온 인천 등 수도권 조폭 무더기 검거

입력
2018.11.25 11:24
수정
2018.11.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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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조직폭력배 조직원이 폭행당하자 보복하려고 광주까지 원정 온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들이 광주 조직원을 붙잡아 감금ㆍ폭행하고, 상대 조직에 보복하려 한 이모(23)씨 등 서울ㆍ경기ㆍ인천지역 조폭 조직원 12명을 붙잡아 범죄단체조직 및 활동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들은 24일 광주 북구 각화동의 한 모텔을 통째로 빌려 대기하며, 상대편 조직원을 감금ㆍ폭행하다 오후 2시쯤 잠복 중이던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모텔에 다른 손님을 못 받게 하고, CC(폐쇄회로)TV 설비도 없애는 치밀함도 보였다.

조사결과 광주 조직폭력배 조직원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인천에서 내려온 조폭이 전날 밤 술을 마시다가 시비가 붙어 광주 조폭들에게 폭행을 당하자 이에 격분한 이씨 등이 보복을 위해 요청한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조폭 40여명이 내려왔다. 이씨 등은 자신을 달래러 찾아온 광주 조폭을 붙잡아 감금ㆍ폭행하며, 자신의 조직원을 때린 가해자를 데려오라고 협박했다.

경찰은 이날 수도권 20대 젊은 조폭들이 보복을 위해 광주에 들어왔다는 첩보를 입수, 경찰 60여명을 동원하고 모텔을 포위해 검거에 저항하는 조직원들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조폭들의 수상한 움직임 포착돼 수소문한 결과, 조폭들의 충돌이 우려돼 선제 조치로 관련 조직원들을 검거했다”며“전담팀을 꾸려 달아난 수도권과 광주 등 조폭들을 추적해 전원 검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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