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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화재로 서울 서북권 일대 IT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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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화재로 서울 서북권 일대 IT 마비

입력
2018.11.2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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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전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빌딩에서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KT 아현빌딩에서 앞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진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KT 건물 화재로 서울 서북권 일대 통신이 마비되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과 KT에 따르면 24일 오전 11시 12분쯤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점 지하공동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동구에 설치된 전화선 16만8,000회선과 광케이블 220조(전선세트)가 손상됐다.

이날 화재로 서울 서북권 일대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화재 직후 서대문구ㆍ마포구ㆍ중구ㆍ은평구 등 서울 서북권 일대에는 휴대폰을 비롯해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 KT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결제 단말기도 ‘먹통’이 되면서 시내 상점 곳곳에는 현금결제 및 계좌이체만 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여졌다. 주말 나들이를 나선 시민들 또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 길게 줄을 서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KT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약관 규정에 따라 피해 보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관에 따르면 연속 3시간 이상 서비스를 받지 못할 경우 시간당 기본료와 부가사용료의 6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고객과 협의를 거쳐 손해배상하게 돼 있다.

서울시는 24일까지 휴대폰 사용 복구가 70% 가량 이뤄질 것이며, 유선전화 및 인터넷, 카드 결제 정상화에는 최대 이틀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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