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시즌을 마감하고 경북 경주시에 모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스타들이 뜨거운 샷 대결을 펼쳤다. 첫날 맞대결에선 LPGA 팀이 기선제압을 했지만 KLPGA 팀도 크게 밀리지 않는 전력을 보이면서 이튿날 설욕을 다짐했다.
23일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컨트리클럽(파72ㆍ6,460야드)에서 개막한 LPGA 팀과 KLPGA 팀의 투어대항전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첫날 포볼 대결에서 LPGA 선수들이 3승1무2패로 우위를 가져갔다.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 한 뒤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방식인 포볼 대결 점수는 이긴 팀에게 1점, 비기면 0.5점이 주어져 첫날 스코어는 3.5-2.5가 됐다.
이날 LPGA 팀은 1조 대결에서부터 지은희(32ㆍ한화큐셀)-이민지(22ㆍ호주)가 김자영2(27)-김지영2(22ㆍ이상 SK네트웍스)을 4홀 차로 이겼고, 전인지(24ㆍKB금융그룹)-다니엘 강(26ㆍ미국)이 장하나(26ㆍ비씨카드)-이소영(21ㆍ롯데)을 5홀 차로 대파했다. 빅매치로 꼽혔던 박인비(30ㆍKB금융그룹)-유소연(28ㆍ메디힐), 최혜진(19ㆍ롯데)-오지현(22ㆍKB금융그룹)의 대결에선 18번홀(파4)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박인비-유소연 조가 1홀 차 승리를 따냈다.
KLPGA 군단도 만만찮은 저력을 보였다. 이승연(27ㆍNH투자증권)-이다연(21ㆍ메디힐)이 최운정(28ㆍ볼빅)-제니퍼 송(29ㆍ미국)을, 김지현(27ㆍ롯데)-김아림(23ㆍSBI저축은행)은 박성현(25ㆍKEB하나은행)-리디아 고(21ㆍ뉴질랜드)를 3홀 차로 각각 눌렀다. 가장 늦게 경기가 끝난 4조에선 LPGA 신지은(26ㆍ한화큐셀)-이미향(25ㆍ볼빅) 조가 KLPGA 이정은(22ㆍ대방건설)-조정민(24ㆍMY문영) 조와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회 이틀째인 24일에는 두 명의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매치 플레이 6경기가, 사흘째엔 일대일 매치플레이가 펼쳐진다. 올해로 4회째인 이 대회는 2015년과 2016년 LPGA 팀이 이겼고, 지난해엔 KLPGA 팀이 승리를 거뒀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