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37)이 돌고 돌아 7년 만에 친정팀 LG에 컴백했다. LG는 23일 심수창과 장원삼(35), 외야수 전민수(29)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2004년 LG 유니폼을 입은 심수창은 2011년 8월 넥센으로 트레이드됐다. 2013년에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의 선택을 받았고, 2015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러나 올 시즌 3경기에만 등판해 2.1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15.43으로 부진한 뒤 2군행을 통보 받았다. 퓨처스리그에선 구원왕(18세이브)을 차지하며 부활 조짐을 보였지만 팀의 세대교체 기조에 밀려 설 자리를 잃어 지난 8월 말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그러나 한화뿐 아니라 대체적으로 ‘젊어진’ KBO리그 풍토에서 심수창을 원하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선수 생활의 기로에서 손을 내민 구단은 LG였다. 심수창은 “다시 집에 온 느낌이 든다. 데뷔한 LG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7년 만에 돌아온 LG 투수진에서 최고참이 된 그는 “팀 성적 하나만 생각하겠다. 보직도 상관없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심수창은 “LG가 우승하는걸 보는 게 꿈”이라면서 “일단은 1군에서 힘을 보태야 한다. 내년 1군에 있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LG는 심수창과 함께 삼성에서 나온 베테랑 좌완 장원삼도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했다. 현대-히어로즈를 거친 장원삼은 통산 다승 16위, 현역 5위인 121승(93패)승을 올린 투수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