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올해 처음으로 최정예 전투원들을 분야별로 선발, 황금 베레모를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육군은 “전사적 기풍을 조성해 ‘강한 육군’을 만들고자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최정예 300전투원’(이하 300워리어) 시상식을 충남 계룡대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300워리어는 저격ㆍ항공ㆍ수색ㆍ특공ㆍ폭발물처리 등 19개 분야에서 300명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현재까지 246명이 선발됐다. 나머지 54명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선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시상식에는 300워리어 선발자, 교육훈련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총장은 선발된 이들에게 상금과 휘장을 수여하며 직접 황금색 베레모를 씌워줬다. 육군은 “최고 실력자를 의미하는 황금색을 베레모에 입히고, 개인 이름을 (모자에) 새겨 (수상자로 하여금) 자부심을 갖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황금 베레모는 기념ㆍ소장용으로 활용된다. 휘장은 강한 전투력을 상징하는 고구려 개마무사의 투구와 갑옷을 형상화한 이미지를 사용했다. 포제(직물로 만든 휘장)는 전투복에, 금속제(금속 휘장)는 정복과 근무복에 각각 부착하는 용도다.
최우수 포반에 선발된 2사단의 서등평 병장은 “평소 우리 팀이 맡은 임무를 충실히 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며 “반복되는 훈련과 인고의 시간, 전우 간 갈등도 있었지만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전투력이 상승하고 전우애도 더욱 깊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육군 훈련과장인 신창대 대령은 “장비와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결국 그것을 운용하는 것은 사람”이라며 “300워리어를 통해 확산된 전사기질 및 기풍은 육군 변화ㆍ발전의 결정적인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총장은 “최정예 300전투원은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될 수 없는 최고의 영예”라며 “최고의 전투원으로서 전사가 존경ㆍ인정 받는 육군 문화가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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