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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인사 “경기남부청장ㆍ분당서장 뇌물수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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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측 인사 “경기남부청장ㆍ분당서장 뇌물수수” 고발

입력
2018.11.2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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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바비리 유상봉, 백종덕 변호사 통해 고발장 접수 

이른바 '함바(공사장 밥집) 비리' 사건의 브로커 유상봉(72) 씨가 23일 백종덕 변호사를 통해 허경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과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백종덕 변호사가 수원지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함바(공사장 밥집) 비리' 사건의 브로커 유상봉(72) 씨가 23일 백종덕 변호사를 통해 허경렬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과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백종덕 변호사가 수원지검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 측 인사가 이 지사 등을 수사한 경찰 수사 책임자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지사 측은 “이번 고발은 이 지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선 이 지시와 아내 김혜경씨를 수사한 경찰에 대한 반격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른바 ‘함바(공사장 밥집) 비리' 사건의 브로커 유상봉(72) 씨는 이날 백종덕 변호사를 통해 허경렬 경기남부경찰청장과 유현철 분당경찰서장을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이 지사와 아내 김혜경씨 관련 수사 총괄 책임자다.

고발 대리인으로 나선 백 변호사는 민주당 지역위원장이자 지난 경기지사선거 때 이재명 후보 캠프 대변인을 맡는 등 이 지사 측 인사다.

백 변호사는 이날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유씨 진정서에 따르면 비리사건 수사 무마와 함바 식당 수주를 대가로 허 청장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1억4,000만원을, 유 서장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1억2,000만원을 각각 유씨로부터 수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유 씨로부터 이런 내용으로 허 청장 등을 고발하고 싶으니 대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유씨 진술 내용이 구체적이어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고발을 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빙성이 무엇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백 변호사는 “허 청장 등이 일부 받은 돈을 반환한 내역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허경렬 청장과 유현철 서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므로 강력히 법적 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지난 2011년 조현오 청장 당시 본청 감사관실에서 ‘유상봉 함바 게이트’와 관련해 조사 받을 당시 “문제없다”는 검증을 받았다는 입장이다.

유씨는 건설현장의 함바식당 사업을 따내기 위해 2010년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비롯한 유력인사들에게 관련 청탁과 함께 뒷돈을 건넨 혐의로 2010년 11월 구속기소 된 바 있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분당경찰서는 지난 1일 이 지사를 친형(이재선 작고) 강제입원, 검사 사칭 등 3건의 직권남용 및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24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경기남부경찰청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세월호 등을 거론, 도를 넘는 막말 글을 남긴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실소유주 논란과 관련해 이 지사의 아내 김혜경 씨를 19일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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