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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7년차→거취 확정' 에이핑크·B1A4·블락비, 진정한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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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ICK] '7년차→거취 확정' 에이핑크·B1A4·블락비, 진정한 윈윈

입력
2018.11.2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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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일보 자료사진, 세븐시즌스 제공
사진=한국일보 자료사진, 세븐시즌스 제공

걸그룹 에이핑크, 보이그룹 B1A4, 블락비가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줄 전망이다.

지난 2011년 가요계에 함께 데뷔한 동기이자 올해로 7주년을 맞은 에이핑크, 블락비, B1A4 멤버들의 행보가 공식화됐다. 에이핑크는 일찌감치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해 내년에도 완전체로 함께 하고, B1A4 멤버 진영과 바로, 블락비 멤버 지코는 각각 WM엔터테인먼트와 세븐시즌스를 떠나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7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생길 만큼 아이돌 그룹에게 7주년은 중요한 해다. 표준계약서상 명시된 7년 이후에는 멤버들이 이른바 FA 자격을 얻기 때문. 이들과 기획사 간의 선택에 따라 그룹의 수명이 결정되기도 한다. 그래서 매번 8년차 아이돌의 거취가 관심을 받아왔다. 다만 지난 7년 간 최선을 다해왔기에 어떤 선택도 비판하기 어렵다.

에이핑크는 지난 7월 '1도 없어' 활동을 알리는 쇼케이스에서 "일찍 재계약을 했다. 고민할 필요가 없었고, 앞으로의 자신감도 생겼다"고 밝혔다. '1도 없어' 이후 하반기에는 솔로 앨범이나 연기 등의 분야에서 개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멤버들 역시 팀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에이핑크는 7년차 징크스를 훈훈하게 피해갈 수 있었다.

B1A4 소속사 WM 측은 지난 6월 진영, 바로와의 전속계약 종료 사실을 알린 데 이어 이달 16일 "여러가지 여건상 신우, 산들, 공찬 3인 체제로 B1A4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협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5인 체제에 대한 어떠한 가능성도 배제하게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진영, 바로의 성장과 발전도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블락비 소속사 세븐시즌스 측의 공식 입장은 23일 전해졌다. 지코를 제외한 태일, 재효, 비범, 피오, 박경, 유권 등 여섯 멤버와의 재계약 체결 소식이 그것. 다만 지코의 블락비 탈퇴는 아니다. 세븐시즌스는 "향후 블락비 활동에 대해서는 7명의 모든 멤버들과 다양한 각도로 의견을 나누며 검토하고 있다"면서 완전체 활동의 여지를 남겼다.

거취와 무관하게 에이핑크, B1A4, 블락비 멤버들이 지난 7년 간 최선을 다해 활동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보는 충분히 아름답다. '아름다운 재계약 또는 이별'이라는 표현에 쓰이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윈윈에서 나온다. 데뷔 8년차로서 그룹 활동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매력을 보여준 멤버들이 거취를 결정한 이후에도 열일을 이어가는 것.

실제로 진영은 단독 팬미팅을 열고 자작곡을 무료로 배포했으며, 영화 '내 안의 그놈'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바로도 MBC 드라마 '나쁜 형사' 출연을 확정 지었다. 지코는 최근 샘김의 정규앨범 타이틀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는 등 솔로 래퍼 겸 프로듀서로 활약 중이다. 원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한 이들 역시 그룹 또는 개인 활동에 한창이다.

7주년은 그룹의 운명을 결정하는 해기도 하지만,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라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멤버들의 열일은 곧 그룹과 팬들에게도 윈윈을 선사할 수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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