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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닷지 스포츠카의 독특한 계보, 'SRT 슈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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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히스토리] 닷지 스포츠카의 독특한 계보, 'SRT 슈퍼 비'

입력
2018.11.23 07:22
수정
2018.11.2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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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비는 닷지의 재기발랄한 스포츠카 브랜드다.
슈퍼 비는 닷지의 재기발랄한 스포츠카 브랜드다.

최근 닷지는 헬캣, 데몬 등 '지옥'과 관련된 고성능 스포츠카들을 선보이며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700마력을 웃도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V8 엔진과 강력한 가속 성능으로 모든 이들을 놀라게 만들고 있다. 그 강렬함을 아마 어지간한 슈퍼카를 압도하는 정도라 닷지는 앞으로도 이 데몬, 헬캣 등의 계보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닷지의 스포츠카 라인업들이 늘 이렇게 '어두운 느낌'에 한정되어 있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아니다. 닷지는 제법 재기발랄한 컨셉의 라인업도 존재했다. 바로 노란 차체와 빠르게 움직이는 벌로 연출된 '슈퍼 비' 라인업이 그 주인공이다.

1968년, 첫 번째 슈퍼 비가 등장하다

닷지 슈퍼 비의 계보는 지금으로 딱 반 세기 전인 1968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닷지를 대표하는 머슬 쿠페, '닷지 코로넷'을 기반으로 한 첫 번째 슈퍼 비는 닷지 V8 머슬카의 매력을 강조하면서도 남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독특한 매력 포인트를 갖춰 젊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슈퍼 비를 아는 자동차 마니아들은 모두 '슈퍼 비' 엠블럼의 유무를 찾겠지만 아쉽게도 1968년에 첫 등장했던 첫 번째 슈퍼 비는 그 엠블럼의 존재감이 부족한 편이다. 대신 꿀벌 특유의 데칼이 더해져 슈퍼비의 존재감을 강조한다. 이외에도 당시 닷지 고성능 라인업에 적용되는 '스캣 팩' 프론트 그릴과 몰딩, 볼륨감이 돋보이는 보닛 등을 얹어 감성을 강조했다.

1968년부터 1970년까지 판매되었던 첫 번째 슈퍼비는 각각 6.3L에서 최대 7.2L에 이르는 거대한 V8 엔진을 탑재하고 4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하여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빅-블록 6.3L 엔진은 335마력, 헤미 V8 7.0L 엔진은 425마력, 그리고 빅-블록 7.2L는 390마력에 이르는 강력함을 자랑했다. 이와 함께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강조할 수 있는 고성능 타이어를 네 바퀴에 탑재해 주행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한편 1970년 등장한 슈퍼 비는 닷지의 독특한 분리형 프론트 그릴로 이목을 끌었다.

1971년, 차저를 만난 슈퍼 비

기존의 슈퍼 비의 기반이었던 코로넷이 세단, 스테이션 왜건 등으로 확대됨에 따라 1971년, 등장한 슈퍼 비는 바로 훗날 '닷지의 머슬 세단'으로 발전하는 차저와 만나게 된다. 당시 차저는 2도어 쿠페의 외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닷지 고유의 분리형 프론트 그릴을 앞세운 1971 차저 슈퍼 비는 슈퍼 비 고유의 데칼을 보닛과 사이드, 그리고 리어 패널 등에 더해 차량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것은 물론이고, 레이싱 타입의 사이드 미러와 감각적인 머플러 팁, 고성능 타이어와 피스톨 그립의 기어 레버를 적용해 독특한 존재감을 강조했다.

차저 R/T 사양과 큰 차이는 없지만 '슈퍼 비'라는 상징성으로 당대 차저의 최고 사양이라기 본다는 '비교적 저렴하게 느끼는 고성능 디비전'으로 포지셔닝 되었다. 실제 차저 슈퍼 비는 낮게는 275마력(스몰 블록 V8 5.6L 사양)부터 최고 ㅊ출력 425마력(헤미 V8 7.0L) 사양까지 당대 닷지를 대표하는 고성능 V8 엔진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며 출력에 대한 갈증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07년, 다시 한 번 등장한 슈퍼 비

2006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슈퍼 비가 다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닷지 차저와 만나게 되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과거 슈퍼 비는 전통적인 '머슬 쿠페'에 적용되었던 것인데 신생 슈퍼 비는 '머슬 세단'으로 자리 잡은 차저에 적용되며 슈퍼 비 역사 상 최초의 '세단 모델'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당시 공개된 슈퍼 비는 이름처럼 꿀벌을 떠올리게 하는 노란색 차체와 검은색으로 마련된 데칼을 통해 슈퍼 비 고유의 감성을 강조했으며 보닛 역시 검은색으로 칠해 그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했다. 게다가 과거와 같이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을 강조하기 위해 SRT 사양을 기반으로 개발하여 강력한 주행 성능을 과시했다.

신생 슈퍼 비의 보닛 아래에는 오랜 만에 부활하여 '머슬카 시대'를 한껏 즐기고 있던 최고 출력 425마력을 내는 헤미 V8 6.1L 엔진이 담당했다. 이 엔진은 당시 닷지 매그넘과 챌린저, 크라이슬러 300C SRT8 등에 사용되며 그 풍부한 출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2007년 공식적인 판매를 시작한 슈퍼 비는 이후 20124년까지 소소한 변화를 거치며 꾸준히 판매되었다. 닷지는 이러한 과정 속에서 슈퍼 비 고유의 데칼을 변경하고 또 상품성 등을 개선했다. 이러한 변화와 개선을 통해 오랜 만에 부활한 슈퍼 비는 당시 연이어 데뷔한 최신의 스포츠카들과 경쟁을 펼쳤다.

또 다른 슈퍼 비의 등장은?

2014년 이후 슈퍼 비의 등장은 아직 이어지지 않는다. 지난 2007년의 '슈퍼 비 복귀' 역시 30년이 넘는 시간이 흐른 후에야 등장을 했던 것이라 차세대 슈퍼 비의 등장이 지금 당장이 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게다가 데몬과 헬캣 라인업 등의 활약이 인상적이라 지금 당장 슈퍼 비로 그 관심을 분산시킬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퍼 비가 30년 만에 부활한 것처럼 또 언젠가 '닷지 슈퍼 비'가 등장할 것이 분명하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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