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우원재와 킬라그램이 색깔 있는 각자의 앨범을 선보였다.
우원재는 22일 오후 6시 첫 번째 EP앨범 ‘에이에프(af)’를 발표했다. 선공개곡 '캐시(CASH)'를 비롯해 '노이즈', '집', '아이 러브 유', '해시태그', '폰'과 타이틀곡 '울타리' 등의 신곡을 통해 우원재는 자신만의 색깔로 소신 있는 행보를 보여줬다.
'에이에프'는 audio frequency(AF, 가청주파수) 또는 auto focus(AF, 자동초점)을 의미한다. 매우 높거나 낮은 주파수의 소리들은 가청주파수를 벗어나 사람의 귀로는 들을 수 없으며, 너무 멀리 있거나 지나치게 가까이 있는 피사체에는 자동초점을 맞출 수 없다.
이번 앨범을 통해 우원재는 우리가 보고 들을 수 있는 일상적인 것들에 조금 다른 주파수와 초점을 맞춰 귀 기울이고 시선을 맞췄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우원재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 전곡을 다 듣는 것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AOMG 프로듀서 그레이가 타이틀곡 ‘울타리’의 작곡 및 편곡에 참여했으며, Mnet ‘쇼미더머니 777’을 통해 대세 프로듀서로 자리매김 한 코드 쿤스트와 일리네어레코즈의 더 콰이엇, R&B 싱어 후디 등이 우원재의 첫 EP 앨범을 지원사격했다.
그런가 하면 킬라그램(KILLAGRAMZ)도 이날 오후 6시 네 번째 EP앨범 ‘론리(LONELY)’를 공개했다. '론리'는 킬라그램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세 곡으로 구성돼 있다. 타이틀곡 '거짓말'을 비롯해 겨울 느낌이 가득한 감성힙합으로 채워졌다.
특히, 이번 앨범은 전곡 킬라그램이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거짓말’은 힘든 짝사랑의 심정을 킬라그램의 유니크한 감성으로 잘 풀어낸 곡이다. 킬라그램은 자신이 지닌 독특한 플로우와 톤으로 곡을 더 다채롭고 스타일리시하게 만들었다.
이별에 아파하는 이야기를 담은 수록곡 ‘너의 아침’과 헤어짐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심경을 표현한 ‘뭐하고 지내’ 역시 킬라그램이 직접 작사한 절절한 가사가 담겨 있다. 힘든 사랑을 하고 있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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