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옥인1구역을 ‘역사문화마을’로 도시재생 하는데 시와 재개발조합ㆍ시공사, 주민들이 합의했다. 재개발을 놓고 갈등을 빚은 지 7년 만이다.
서울시는 옥인1구역 역사문화마을 도시재생 추진에 민관이 이같이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는 이날 시청에서 ‘옥인 1구역 갈등치유 및 상생협력 선언’을 했다.
지역 내 문화유산의 가치는 살리면서 낙후 환경은 개선하도록 시가 행정ㆍ재정 지원을 한다는 게 합의 내용의 골자다. 이 지역은 경복궁 서쪽과 인왕산 사이에 있어 윤덕영 가옥을 비롯한 한옥 16곳, 송석원 바위, 가재우물 등 문화유산이 곳곳에 있다.
때문에 지난 2007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재개발사업 조합ㆍ시공사와 주민ㆍ시민사회가 대립했다. 지난해 3월 정비구역 지정이 직권해제 되면서 갈등은 더 높아졌다. 이에 시는 ▲시와 조합의 갈등조정 심층면담 40차례 ▲지역ㆍ시민사회 단체 등 이해당사자 갈등조정간담회 15차례 ▲갈등조정 코디네이터 파견 등의 지원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합은 직권해제 결정에 불복해 낸 행정소송을 지난 8월 취하했다. 시는 조합이 정비사업 추진과정에서 사용한 비용을 검증위원회를 거쳐 전액 보전해주기로 했다. 지난달 시는 ‘역사문화마을’ 도시재생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고 마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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