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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미쳐 날뛴다”... ‘SKY 캐슬’, 대한민국 상위 0.1%의 블랙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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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 “미쳐 날뛴다”... ‘SKY 캐슬’, 대한민국 상위 0.1%의 블랙코미디

입력
2018.11.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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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JTBC 제공

‘SKY 캐슬’이 상위 0.1% 명문가의 민낯을 통해 현 입시 제도를 유쾌하게 풍자한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SKY 캐슬’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현탁 감독,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이 참석했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이날 조현탁 감독은 “여기 계시는 배우 분들이 작가님과 기획 단계부터 생각했던 분들이시다. 생각보다 선뜻 기분 좋게 출연해주셔서 감사했다. 압도적인 연기를 해주시고 계셔서 행복하다”며 “연출로서는 이 작품으로 이 분들의 표정 연기를 극대화해서 재미있게 보여드리기 위해 집중한 연출에 신경을 쓰고 있다. 첫 방송을 보시면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바로 아실 수 있을 것 같다”고 ‘SKY 캐슬’에 대해 언급했다.

‘SKY 캐슬’은 입시를 향한 명문가 부모들의 욕망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코믹 풍자극으로 풀어나가겠다는 연출 방향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조현탁 감독은 “이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은 무거울 수 있다”고 입을 연 뒤 “지난주에 수능이 끝났다. 아시겠지만 문제가 생긴다. 학생들에게도, 부모님에게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 좋은 사건도 많이 벌어진다. 학생들이 성적 때문에 일어나는 안 좋은 일들이 비일비재한데 그런 비통한 죽음을 그냥 언제까지 보고 넘어갈 것인가 하는 부분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이 작품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고스란히 녹여낸 이야기라 사람들에게 진실 되게 다가가는 지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조 감독은 “한 분이라도 더 이 드라마를 보고 학생들, 학부모들이 보게 하는 것이 연출 주안점이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애쓰고 있다”고 연출 방향을 덧붙였다.

또 조 감독은 코믹 풍자를 위해 가장 신경을 쓴 연출 포인트로 ‘배우들의 표정’을 꼽았다. 조 감독은 “조금 더 세밀하고 구체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서 다양한 미술 소품들을 준비했다”며 “굉장히 재미있는 코믹한 부분을 담기 위해서 표정 액션 부분을 굉장히 강조했다. 다섯 배우 분들의 전혀 다른 표정 연기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차별점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이번 작품에서 SKY 캐슬 안에서도 선망의 대상인 프로 주부이자 치명적인 비밀을 가진 한서진으로 분한다.

실제로도 기혼자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염정아는 이번 작품 속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곰감도에 관한 질문에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라 입시에 대해서 잘 모르고 대본을 보면서 충격 받고 놀랐던 사건들이 많았다. 미쳐 날뛰는 부모와 아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너무 충격적이었고, 이게 내가 겪어야 하는 현실인가 하는 걱정이 많이 들더라”며 “그렇지만 연기하는 입장에서 이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찾아내서 그려내야 하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연기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캐스팅 소감에 대해서는 “제가 제일 먼저 캐스팅이 됐던 것 같은데 다른 분들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질 때 마다 박수를 치면서 너무 좋아했다. 호흡도 기대됐고, 평상시 이 분들의 매력이 얼마나 큰지 들었기 때문에 기대가 됐다”며 “현재 이웃처럼, 친구처럼 잘 찍고 있다”고 말했다.

작품 속에서 정준호와 부부 호흡을 맞추는 염정아는 “정준호 씨와 두 번째 작품이다. 지난 작품에서는 불륜 관계였는데 이번에는 부부로 만나게 됐다”며 “배려가 넘치시는 분이라 너무 편하다. 그래서 부부의 모습도 잘 녹여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케미를 예고했다.

이태란은 타인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깊은 동화작가 이수임 역을 맡아 3년 만의 안방복귀를 알렸다.

이태란은 이날 복귀 소감에 대해 “3년 동안 정말 작품이 하고 싶었다. 배가 고픈 찰나에 대본을 받았는데 읽으면서 뭔가 끌림이 있었다. 캐릭터 자체가 수수하고 소탈한 느낌이 저랑 비슷한 것 같기도 했고, 인간적인 캐릭터가 마음에 들었다”며 “이 작품은 무조건 해야겠다는 강렬한 감이 와서 선택했다. 선택하길 너무 잘 한 것 같고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남편으로 출연하는 최원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최원영 씨를 처음 뵙는데 네 커플 중에 가장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부부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사이좋은 부부는 여러 가지가 닮는다고 하는데, 저희는 되게 많이 닮은 것 같다. 길쭉한 외모라던지, 중저음의 목소리라던지 진지해 보이는 성격들이 많이 비슷하다. 연기하면서 많이 느꼈다. 보시기에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세아는 박사과정을 수료한 전업주부이자 아들의 성적에 집착하는 남편의 욕망에 숨막히는 삶을 살고 있는 노승혜 역을 맡았다.

윤세아는 ‘SKY 캐슬’ 출연 소감에 대해 “제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기뻤고 영광”이라며 “촬영장에서 너무 장난꾸러기들이다. 수다 떨고 싶은 걸 참으면서 신에 집중하려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현장에서의 그런 호흡들이 작품을 통해서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나라는 정열적이면서도 러블리한 쇼퍼홀릭이자 열혈 엄마인 진진희 역을 맡았다.

오나라는 “평소에 흠모하던 윤세아, 이태란, 염정아, 김서형 씨를 만나서 너무 좋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한 뒤 “(작품)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염정아 선배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 저의 20대부터 롤모델이셨다. 잘 보이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기사로도 나와 있다. 롤모델로 너무 흠모하고 사모하던 분이셨는데 선배님을 롤모델로 삼고 따라다니는 진진희 역할을 제안 받고 이건 반드시 해야 한다 싶었다. 너무 꿈만 같다. 설레서 대사를 틀릴 때도 있고, 눈을 바라보실 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팬심 섞인 출연 계기를 덧붙였다.

김서형은 대한민국 입시 최전방에 서 있는 VVIP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았다.

김서형은 “선배님들이 너무 쟁쟁하셔서 나까지 끼어서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싶었다”며 “제 캐릭터가 스카이 캐슬에서 같이 하는 캐릭터도 아니라서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컸다”고 작품 제안 당시의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서형은 “평소 성격들은 다 좋으시지만 그들만의 에너지가 크시기에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는데 와보니 눈빛만 봐도 편안하고 너무 좋다. 즐겁게 촬영 중이다”라고 덧붙이며 다섯 출연 배우의 호흡에 기대감을 높였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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