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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국당, 반문연대 행패 땐 수구보수로 찌그러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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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국당, 반문연대 행패 땐 수구보수로 찌그러질 것”

입력
2018.11.22 11:23
수정
2018.11.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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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의원총회서 발언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합의제 민주주의로 가는 1차적 과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며 선거제도 개혁에 소극적이라 보는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손 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이번 국회에서 꼭 해야 할 일이 선거제도 개혁”이라며 민주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손 대표는 “지금 정부ㆍ여당이 현재 위세만 믿고, 단순 다수제인 현 선거제도(소선거구제)를 유지하려는 것은 의회 중심의 새 정치를 열어가고자 하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배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모든 걸 쥐고 흔드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패권주의는 버려야 한다”며 “그를 위해 대표성과 비례성이 보장되는 선거제도를 확립해야 하는데 그게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도 꼬집었다. 그는 “한국당 일부에선 중대선거구제(한 지역구당 2명 이상 선출)을 주장하는 듯한데 그 제도는 비례성ㆍ대표성과 아무 상관없는 당리당략에 불과한 제도로 일본에서도 실패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한국당은 단순 다수제로 다음 선거(2020년 총선)에서 꽤 의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유력한 조사기관 발표와 같이 지금 한국당이 선거하면 40~60석 밖에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음 총선에서 한국당이 지금처럼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소위 ‘반문(재인) 연대’라는 시대착오적 폐습을 그대로 정치에 적용해서 행패를 부린다면 저 오른쪽에 수구 보수정당으로 찌그러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은 오늘날 현실을 분명히 인식하고 연동형 비례제로 살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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