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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의 하이킥] '1년 3활동→트리플 히트' 어떻게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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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의 하이킥] '1년 3활동→트리플 히트' 어떻게 가능했을까

입력
2018.11.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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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 스윙, JYP, RBW, 울림 제공
사진=SM, 스윙, JYP, RBW, 울림 제공

올해 가요계에서 개근상을 받을 수 있을 만한 '열일의 아이콘'들이 있었다. 올해만 총 세 번 이상의 활동을 펼치거나 예고한 가수들이 그 주인공이다. 가요계에 비수기가 사라졌다고 평가받을 만큼 매달이 치열했던 올해, 세 번 이상의 컴백으로 대중과 만난 트와이스, 레드벨벳, 마마무, 갓세븐, 아이콘, 워너원, 골든차일드, 더보이즈의 활약상이 눈길을 끈다.

트리플 히트라는 표현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 그 대표 주자로 최근 올해 세 번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트와이스와 워너원이 있다. 트와이스는 4월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와 7월 '댄스 더 나잇 어웨이(Dance the Night Away)'에 이어 지난 5일 '예스 오어 예스(YES or YES)'를 발표하고 활동 중이다. 워너원은 3월 '부메랑'과 6월 '켜줘'에 이어 19일 '봄바람'으로 컴백했다. 트와이스는 상큼발랄한 에너지, 워너원은 강렬한 퍼포먼스라는 팀 컬러를 지키면서 활동 중이고, 이는 변함없는 흥행으로도 이어져 11월 가요계를 더욱 빛내고 있다.

연말 가요계에 재합류하는 팀들은 더 있다. 마마무는 오는 29일 가을 앨범 '블루스(BLUE;S)'를 발표하고, 레드벨벳은 30일 새 앨범 'RBB (리얼리 배드 보이(Really Bad Boy))'를 선보이며, 갓세븐은 내달 3일 리패키지 앨범 '프레즌트: 유 앤 미('Present : YOU' & ME)'로 돌아온다. 아이콘은 내달 31일 '뉴키즈(NEW KIDS)' 시리즈 리패키지 앨범 발표를 예고했다.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마마무는 '별이 빛나는 밤'과 '너나해'에 이어 '윈드 플라워(Wind Flower)'로 활동하고, 올해 '배드보이(Bad Boy)'와 '파워 업(Power Up)'으로 반전매력을 보여준 레드벨벳은 'RBB'로 파워풀하고도 매혹적인 매력을 선사한다. 월드투어를 마친 갓세븐은 '룩(Look)'과 '럴러바이(Lullaby)'의 흥행을 '미라클(MIRACLE)'로 이을 예정이다. 1월 '사랑을 했다'부터 3월 '고무줄다리기', 8월 '죽겠다', 10월 '이별길' 등으로 이어진 아이콘의 '뉴키즈' 시리즈는 신곡을 추가한 앨범으로 엔딩을 장식할 전망이다.

지난해 데뷔한 신예, 더보이즈와 골든차일드의 올해 행보도 빼놓을 수 없다. 골든차일드는 1월 '너라고', 7월 '렛미(LET ME)'에 이어 지난달 발표한 '지니(Genie)' 활동을 통해 청량돌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신인상 굳히기에 나선 더보이즈는 4월 '기디 업(Giddy Up)'과 9월 '라잇 히어(Right Here)'에 이어 오는 29일 '노 에어(No Air)' 활동을 시작한다.

이런 활발한 활동에 이유 또는 원동력도 있을까. 최근 쇼케이스를 통해 가수들로부터 그 답을 직접 들어볼 수 있었다. 트와이스는 "빠른 시간 안에 팬 분들과 만날 수 있게 돼 기대감을 갖고 준비했다"고 말했고, 골든차일드는 "성숙한 면을 함께 보여드리면서 골든차일드의 시즌2로 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컴백을 앞둔 팀들의 열일 행보는 보도자료의 코멘트로도 확인할 수 있다. SM은 "레드벨벳의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크래커는 "더보이즈의 더욱 탄탄해진 음악적 변신과 성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최근 음원 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 가요 관계자는 본지에 "디지털 시대에서 아티스트의 역할은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콘텐츠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제는 단순하게 대중이 아닌 다양한 성향을 가진 리스너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활동하며 다 다른 취향을 만족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을 이야기했다.

이처럼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을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면서도 안정된 흥행을 보장받을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 매 앨범의 유기성이다. 마마무와 아이콘의 연작 프로젝트가 대표적이고, 다른 팀들 또한 각자의 팀 컬러를 지키면서 공백기를 최소화했다. 실제로 또 다른 가요 관계자는 "신인은 수많은 가수들 사이에서 자신 만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가수들은 고정 팬덤을 만족시키기 위해 뚜렷한 이미지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언급된 팀들의 트리플 히트도 이러한 이미지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이들의 활발한 활동 덕분에 리스너들 또한 올해 가요계를 만끽할 수 있었다. 이유 있는 활발한 활동이 각자에게 만족할 만한 목표 달성으로 돌아갔길 바란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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