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국가대표 레프트 박정아(25)와 새 외국인 선수 파튜(33ㆍ파오투 듀크)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누르고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도로공사 세터 이효희는 V리그 최초의 통산 1만 4,000세트 달성을 자축했다.
도로공사는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18-25, 25-22, 25-12)로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승째(4패)를 올리며 승점 14점을 챙겼다. 반면, 흥국생명은 3연승에 실패하면서 승점 15점(5승 4패)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는 지난 17일 기업은행전부터 팀에 합류한 ‘파튜 효과’ 덕에 박정아의 공격력이 날개를 단 형국이었다. 지난 시즌 MVP 이바나 네소비치(30)를 내보내고 영입한 파튜가 박정아에게 쏠리던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키면서 두 선수의 공격력이 모두 위력을 더했다. 이효희는 “아직 뒤늦게 팀에 합류한 파튜와의 호흡이 완전하지 않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며 “활발한 성격의 파튜 덕에 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1세트 중반까지 14-17로 뒤졌지만, 파튜의 백어택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문정원과 파튜의 공격으로 세트 역전극을 완성했다. ‘우승 후보’ 흥국생명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2세트에서 외국인 선수 베레니카 톰시아(30)의 공격과 김채연(19)의 서브득점으로 초반 기선을 잡은 뒤 이재영의 공격까지 터지며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던 3세트 13-13에서는 박정아가 오픈 공격과 서브 득점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 배유나의 속공까지 묶어 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4세트는 완전히 도로공사의 일방적인 우세 속에 진행됐다. 초반부터 파튜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도로공사는 박정아가 블로킹 3점, 서브득점 2점 등 23득점했고, 파튜도 공격성공률 50%로 20득점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흥국생명은 톰시아가 29득점, 이재영이 16득점했지만, 범실을 무려 29개(도로공사 14개)나 무더기로 쏟아내며 자멸했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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