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혁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디지스트) 총장이 21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손 총장은 이날 전 교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제는 기관이 빨리 안정되고 디지스트의 핵심 사명인 연구와 인재양성에 집중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출발을 위해 30일자로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부터 1개월 이상 디지스트에 대한 집중감사를 실시, 연구비 부당집행과 손 총장의 펠로우(디지스트 최고 교수직위) 셀프임용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당시 학내외에서는 디지스트 본부와 알력을 빚고 떠난 교수와 특정인이 디지스트에 대한 보복 표적감사에 나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으나 과기부는 이를 부인했다.
과기부는 감사결과를 토대로 이사회에 징계를 요청했고, 디지스트 이사회는 지난달 손 총장에 대해 감봉 처분을 내렸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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