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혜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는 배우 서지혜의 SBS ‘흉부외과’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데뷔 16년차,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가 된 서지혜는 이날 연애와 결혼에 대한 이야기에 “저도 하고 싶어요”라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30대 초반만 해도 결혼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많았는데 지금은 오히려 결혼에 대한 생각보다는 일이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결혼에 대한 생각은 초반보단 없어진 것 같아요. 오히려 일 욕심이 더 많아졌어요. (결혼을) 언제까지 하고 싶다 이런 생각도 없어졌어요. 예전에는 ‘서른까지 할 거야, 서른 다섯까지는 할거야’ 했는데 지금은 마음을 비웠어요.(웃음) 제가 계획하는 것이 다가 아니구나 싶었죠.”
이어 서지혜는 “저는 지금 이상형도 없다”고 솔직한 마음을 덧붙였다.
“진짜 포기 상태에요.(웃음) 제 동생이 ‘연애 좀 해, 큰일 나. 이러다 평생 혼자 살아’라면서 걱정 할 정도였죠. 엄마도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놓으신 상태고요. 오히려 30대 초반에 되게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가족들도 ‘언젠간 가겠지’ 하고 있죠.(웃음) 구체적으로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없으니까 제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무뎌지는 것 같아요. 오히려 다음 작품을 뭘 할까 이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어릴 때는 주변 언니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면 못 믿었는데, 제가 그 나이가 되니까 이해가 되더라고요. ‘워커홀릭이 정말 리얼이구나’ 싶었죠. 일이 정말 좋아서 남자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는 걸 스스로도 느끼고 있어요.”
한편 ‘흉부외과’는 지난 15일 최종회 시청률 8.4%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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