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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입장료는 라면 한 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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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입장료는 라면 한 봉지”

입력
2018.11.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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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자원봉사센터 24일 십시일반라면콘서트 개최

라면 4만봉 사전 접수, 연말 불우이웃에 기부

진천군자원봉사센터는 해마다 11월이면 입장료로 라면을 받는 ‘십시일반라면콘서트’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콘서트 종료 후 라면을 후원한 단체 대표들이 함께 모여 기념촬영한모습. 진천군 제공
진천군자원봉사센터는 해마다 11월이면 입장료로 라면을 받는 ‘십시일반라면콘서트’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콘서트 종료 후 라면을 후원한 단체 대표들이 함께 모여 기념촬영한모습. 진천군 제공

입장료로 라면을 받는 콘서트가 충북 진천에서 열린다.

진천군자원봉사센터는 24일 오후 2시 진천 화랑관에서 ‘2018십시일반라면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자원봉사자대회를 겸한 콘서트는 지역 성인 아마추어들로 구성된 진천혼성합창단의 식전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1부 기념식에서는 올해 활발하게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 단체·개인에 대한 표창, 자원봉사자 명예의전당 시상인 ‘하트히어로’수상식이 진행된다.

하이라이트인 2부 공연에서는 진천군어린이합창단과 퓨전국악단(퀸), 재즈그룹(김종호퀄텟위드유사랑)의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콘서트에서 입장료로 받는 라면은 연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사전 후원으로 라면 4만여 봉이 접수됐다.

라면 후원에는 각계 각층이 동참하고 있다. 금구초등학교 전교생과 광혜원의 대한합기도 학원생, 진천노인회 새롬이집수리봉사단 등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한 군민은 서울에 사는 고교 동창들(경기여고 61회 졸업생)을 진천으로 초청해 진천군 문화탐방을 함께 한 뒤 남은 회비로 라면 8박스(15만원 상당)를 후원하기도 했다.

이 콘서트는 자원봉사자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연말 소외계층을 돕자는 취지로 2015년 시작돼 매년 11월 중에 열린다. 해를 거듭하며 이 행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나눔 이벤트로 자리잡았다.

박충서 진천군자원봉사센터장은 “라면콘서트가 어려운 이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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