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각 무형문화재 지정 이례적…영천에서는 최초의 무형문화재 탄생
경북 영천에도 무형문화재가 탄생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20일 경북 무형문화재 제45호로 지정된 목조각장 조병현(62) 선생에게 인증서를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목조각은 나무가 가진 양감과 질감을 바탕으로 제작자의 기량과 예술적인 면을 표현하는 조형예술이다.
목조각에 대한 무형문화재 지정이 이례적인데다 영천에서는 최초의 무형문화재 탄생이어서 지역 문화계의 환영을 받고 있다.
조병현 선생은 1970년 목조각에 처음 입문한 후 1983년 문화재 수리기술자 자격을 취득했고 1996년부터 영천시 청통면에 거주해 현재는 불교 전문조각 ‘목예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40여년간 적송과 육송, 은행나무를 활용해 수 백개가 넘는 불교 조각을 완성하는 등 지역 목조각 예술 전승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병헌 선생은 “목조각은 죽은 나무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라며 “목조각의 화려함과 정교한 특성을 후학들에게 전승하겠다”고 말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이날 인증서 전달식에서 “앞으로 다양한 작품활동을 통한 목조각의 가치공유와 확산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다양한 무형문화재를 꾸준히 발굴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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