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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韓 스태프 손 잡은 유승준, 반응은 화제성과 반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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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韓 스태프 손 잡은 유승준, 반응은 화제성과 반비례

입력
2018.11.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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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nother Day’ 티저 영상 캡처
사진=’Another Day’ 티저 영상 캡처

가수 겸 배우 유승준이 '어나더 데이'로 11년 만의 컴백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싸늘한 여론 앞에서 유승준이 노래로 어떤 메시지를 전할까.

유승준은 21일 자신의 공식 SNS를 통해 신곡 '어나더 데이(Another Day)' 발매 소식을 알렸다. 이는 지난 2007년 국내에서 공개된 정규 7집 '리버스 오브(Rebirth of) YSJ' 이후 11년 만의 가수 활동 복귀 소식이다. 한 매체는 '어나더 데이'가 내달 발매될 앨범의 선공개곡이며, 유승준은 이번 앨범을 통한 모든 수익금을 기부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유통사 중 한 곳인 지니뮤직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나더 데이'의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유승준은 바닷가를 배경으로 걷거나 앉아 있는 뒷모습으로 등장했고, "잇츠 저스트 어나더 데이(It's Just Another Day)"라는 가사가 담긴 음원 일부도 담겼다. '어나더 데이'의 발매 일자는 오는 22일로 알려졌다.

특히 작사, 프로듀싱의 H-유진과 작곡을 맡은 박상준, 이진실을 비롯한 '어나더 데이'의 크레딧이 인상적이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진은 물론 스타일리스트와 포토그래퍼 등 이번 신곡을 함께 한 스태프들이 한국인으로 이뤄진 것. H-유진과 박상준은 이날 각자의 SNS를 통해 '어나더 데이'의 재킷 커버 사진을 게재하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컴백이 이렇게 오래 걸린 건 유승준이 법무부로부터 영구 입국 금지 명단에 올랐기 때문이다. 2001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고 신체검사 4급 판정을 받았던 유승준은 2002년 입대를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후 2004년 결혼하고 네 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까지 유승준은 중국과 미국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그러던 중 2015년 인터넷 방송에 직접 출연해 무릎 꿇고 눈물로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로스앤젤레스 총영사를 대상으로 제기한 사증발급거부취소 소송에서 2016년 1심과 지난해 항소심 모두 패소했다.

국내 여론도 일부 팬들을 제외하곤 반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유승준의 티저 영상에 일부 국내 팬들은 댓글로 기대를 표했지만,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반응이다. 유승준은 국내 트렌드를 의식한 듯 한국인 스태프들과 작업했지만, 여론은 15년이 지나도 싸늘했다. 음악에는 국경이 없지만 가수를 빼놓고 생각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승준은 '어나더 데이'를 시작으로 11년 만의 앨범을 선보인다. 한국인 스태프들의 참여와 지니뮤직의 티저 영상 게재로 미루어보아 국내에서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가수 활동 복귀를 결정한 유승준이 넘어야 할 산은 앞으로가 더 많다. 반응을 떠나 화제성 만은 여전한 유승준의 컴백 소식이 어떤 여파를 가져올지 궁금해진다.

또한 '어나더 데이'가 유승준에게는 어떤 의미일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유승준은 SNS에 "기도해 언젠가는 우리 다시 만나길"이라는 문구를 적었다. 지난해 항소심 패소 당시에도 입국 의지를 피력했던 유승준이 '어나더 데이'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일까. 22일 공개될 '어나더 데이' 본편과 추후 베일을 벗을 신보에 관심이 고조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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