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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뭐냐고 인공지능(AI)에게 물어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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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 뭐냐고 인공지능(AI)에게 물어 보니… ‘

입력
2018.11.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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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 임치현 교수팀, ‘4차 산업혁명’ 정의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알고리즘 사용

유니스트 임치현(오른쪽) 교수와 이창헌 연구원
유니스트 임치현(오른쪽) 교수와 이창헌 연구원

세계적인 화두인 범위를 인공지능에게 물어본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호했던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관련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전망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ㆍ총장 정무영)은 21일 경영공학부 임치현 교수와 이창헌 석ㆍ박사통합과정 연구원이 빅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4차 산업혁명의 개념과 범위를 밝힌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밝혔다. 임 교수팀은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다룬 뒤로 수많은 정보가 쏟아졌지만 명확한 개념 정의는 이뤄지지 않은데 착안했다. 전문가들도 4차 산업혁명에 관련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소화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이해하기로 한 것이다.

연구진은 ‘4차 산업혁명’이 언급된 국제 저널의 논문 660편과 영문 기사 3,907건을 수집해 인공지능에게 해석하도록 했다. 그 결과 논문에서는 주로 4차 산업혁명의 개념에 대한 정의와 범위에 대한 정리가 나왔다. 기사를 통해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과 응용산업, 기업, 국가ㆍ사회적 이슈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인공지능의 해석을 정리한 결과 4차 산업혁명은 ‘연결 인프라 구축(1단계), 데이터 활용 인공지능 개발(2단계), 시스템 및 프로세스 최적화(3단계)를 통한 산업 혁신(4단계)과 사회 발전(5단계)을 이루는 사례들을 집약한 총체’라고 정의된다. 또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다섯 단계별 19개의 주요 연구 분야도 분류할 수 있었다.

이창헌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을 요약하는 특징을 여섯 가지(6C)로 정리했다”며 “사람ㆍ사물ㆍ조직의 연결(Connection)과 데이터 수집(Collection), 소통(Communications), 인공지능 연산(Computation), 시스템과 프로세스 제어(Control), 가치 창출(Creation)이다”고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을 위해 강조되는 ‘융합’이란 여섯 특징 중 2개 이상의 결합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인공지능의 논문과 기사 해석 결과들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한 주요 융합 연구개발(R&D) 주제 28개’도 발굴했다. 28개 주제들은 4차 산업혁명의 다섯 단계별로 분류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융합 R&D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임치현 교수는 “인공지능의 4차 산업혁명 해석 결과는 기존 국내ㆍ외 4차 산업혁명 관련 논의와 비교했을 때 일관성이 있었고, 상호보완적으로 활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는 지식 발전을 위한 인간과 인공지능의 협력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을 말하지만, 이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는 이런 사회적 갈증을 해소하고자 시도됐고 추후 더욱 포괄적이고 정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 및 사회 발전을 위한 시사점을 정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융합연구정책 펠로우십(Fellowship) 프로그램으로 지원된 연구 중 최우수작으로 선정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시상은 21일 오전 10시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2018 미래융합포럼’에서 진행됐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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