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이 9년 만에 바뀐 근무복 착용을 시작했다.
소방청은 근무복을 비롯해 정복, 점퍼, 외투, 조끼, 기동화 등의 재질과 디자인을 변경에 관한 규정(소방공무원 복제 규칙ㆍ세칙)을 지난 13일자로 공포했다고 21일 밝혔다.
소방청은 2009년 개정된 현재 소방관복이 활동에 불편하다는 등 현장 대원들의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국정감사에서도 여러 차례 문제점이 지적되자 교체를 추진해왔다.
새로운 근무복은 신축성 있는 소재를 사용했고, 기존 재킷 형에서 셔츠 형으로 상의 디자인을 바꿨다. 근무복 셔츠 색은 기존 연회색에서 파종과 수확의 의미 가진 흙을 상징하는 연모래색으로 바뀌었다.
제복의 경우 겨울철 보온성 향상을 위해 방한복 내피를 개선했다. 현장 대원들이 착용하는 조끼는 입고 벗기 편하게 했으며, 기동화는 신고 벗기 편한 다이얼 버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소방 공무원들은 기존 근무복과 바뀐 근무복을 2020년까지 혼용할 수 있다. 예산 여건에 맞춰 제복 교체주기를 조정하기 위한 조치다.
소방관들이 화재진압 등 출동 때 착용하는 주황색 옷인 기동복은 재질개선 후 시범착용 결과를 바탕으로 내부 의견 수렴, 전문기관 검증ㆍ심의를 거쳐 교체할 방침이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