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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수능에 이의신청도 역대 최고… 1,000건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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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불수능에 이의신청도 역대 최고… 1,000건 육박

입력
2018.11.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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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에서 유웨이중앙교육 주최로 열린 2019학년도 정시 가채점 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정시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에서 유웨이중앙교육 주최로 열린 2019학년도 정시 가채점 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정시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역대급 ‘불수능’이란 평가를 받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한 수험생의 이의신청이 역대 최대인 991건을 기록했다. 다만, 이 중 일부는 수능 제도 또는 시험 진행에 대한 불만이나 다른 이의신청에 대한 반박을 담은 글이어서 실제 문제와 정답 오류에 대한 이의신청은 900건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당일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누리집에서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991건의 이의신청이 올라왔다고 20일 밝혔다. 이의신청 게시물 수로는 최대치다. 지난해 치러진 2018학년도 수능의 이의신청은 978건이었다.

올해 이의신청 게시물을 영역별로 보면 탐구영역 사회탐구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가 583건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었다. 국어영역이 150건, 수학영역은 118건이었고, 영어영역과 과학탐구영역은 각 70건과 48건이었다.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는 18건, 한국사와 직업탐구에서는 각 2건의 이의가 접수됐다.

사회탐구에서는 지문에 나타난 사상가(라인홀트 니부어)가 누구인지 추론한 뒤 이 사상가의 입장을 고르는 3번 문제와 관련해 수험생들의 이의가 집중됐다. 이 문항에 총 407건의 이의제기가 몰렸다.

이의를 제기한 이들은 주로 ‘애국심은 개인의 이타심을 국가 이기주의로 전환시킨다’는 (ㄱ)선지가 단정적인 표현을 썼다며 꼭 이런 명제가 성립하는 것이 아니므로 ‘전환시킬 수 있다’라는 표현으로 적어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어영역에서는 입시업체 분석 결과 정답률이 20%를 밑도는 것으로 추정되는 최고난도 31번 문항에 대한 이의제기가 많았다. 과학과 철학이 융합된 지문의 내용을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만유인력에 대한 제시문을 해석해야 하는 문제였다. 문법 11번 문항과 독서 42번 문항에 대한 이의제기도 적지 않았다.

다만 입시업체 관계자들은 중대한 출제 오류가 있다기 보다 난도가 너무 높게 나오다 보니 수험생들의 질의와 항의가 예년보다 많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검토 결과 중대하게 오류라고 이의제기를 할 만한 문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의신청 게시물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었지만 이의가 제기된 문항 수는 지난해 151문항에서 올해 107문항으로 급감했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문항에 대한 심사를 거쳐 이달 26일 최종 정답을 확정∙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5일 수험생에게 통보된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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