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27일까지 보금자리를 정부세종2청사에서 옛 인천송도청사로 옮긴다. 세월호 참사로 조직이 해체된 지 4년 만이다.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6일부터 순차적으로 조직 이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27일 송도청사에서 현판식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2014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구조 실패의 책임을 물어 조직 해체를 선언한 뒤 같은 해 11월 국민안전처 소속 해양경비안전본부로 편입됐다. 청사도 국민안전처가 자리한 정부세종2청사로 이전됐다. 그러나 해경은 지난해 7월 해양수산부 외청으로 부활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해경 인천 환원’ 대선 공약에 따라 청사 이전 작업을 추진해 왔다. 조 청장은 “방위 수요가 많은 서해와 가까워져 작전 환경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경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옛 해경청사로 재입주한다. 그 동안 해경청사를 사용해 온 중부해양경찰청은 지난 8월 송도국제도시 IBS타워 임시청사로 옮겼다. 일부 지자체는 중부해양경찰청을 유치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유치 의사를 밝힌 곳은 충남 당진시와 경기 평택시 등이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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