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0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 것이라고 판단한 경찰 수사 결과와 관련해 “오늘 이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려고 했으나, 하루의 시간을 드리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직접 고발하라”라고 촉구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6ㆍ13 지방선거 당시 토론회에서 이 지사가 ‘이메일과 전화번호는 부인 게 맞죠’라는 질문에 “조작이다”라고 말했던 영상을 틀어 보였다. 이어 하 최고위원은 “경찰 발표를 신뢰한다면 조작됐다고 대답한 건 명백한 허위”라고 지적하며 “민주당이 도지사 되면 안 되는 사람을 도지사 만들었다는 것을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직접 시인하고 고발하라”라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또 이 지사가 전날 “경찰이 진실의 편이 아니라 권력의 편에 있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이 권력이 누구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 아니면 도지사가 무책임한 음모론을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지사는 자기 자신의 위기를 음모론으로 바꾸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본인의 음모가 아니라면 (이 지사가 언급한) 권력이 누군지, 권력이 문재인 대통령인지, 문 대통령이 이재명 죽이기를 하고 있다는 것인지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지사는 국민들의 법정서 상 또 하나의 죄가 추가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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