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애플 생산량 축소 영향으로 미국 증시 내 주요 기술주가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 지수는 3.03%(219.40포인트) 하락한 7,028.4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56%(395.78포인트) 하락한 2만5,017.44, S&P500 지수는 1.66%(45.54포인트) 빠진 2,690.73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증시를 끌어내린 것은 이번에도 미중 무역전쟁이었다. 앞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됐는데, 미국과 중국이 무역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30일(현지시간) 열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릴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무역 문제에 관한 타협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했다.
애플의 실적 부진 우려는 정보기술(IT)종목 전반의 투자 심리를 끌어내렸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부품 공급업체에 아이폰 XR 등의 생산을 줄일 계획을 전달했다고 보도했고 애플 주가는 3.96% 하락했다. 아이폰 부품 공급사인 UDC(-3.6%), 루멘텀홀딩스(-5.0%) 등도 급락했다. 중국 반독점 당국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독과점 혐의와 관련해 대규모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는 소식에 마이크론 주가도 6.6% 하락했다. 엔비디아(-12%), 아마존(-5.09%), 넷플릭스(-5.45%) 등도 급락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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