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원인 미상의 불이 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나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
19일 오후 2시 28분쯤 대전 유성구 원자력연 한 실험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실험실 내 경보기를 통해 화재를 감지하고, 즉시 장비 18대와 소방관 64명을 출동시켜 30여분 만에 큰 불을 잡은 데 이어 4시 1분 잔불까지 완전히 껐다.
불이 난 곳은 원자력연 ‘조사후 실험실’ 내 화학분석실이다. 조사후 실험실에는 ‘사용후 핵연료 보관실’과 ‘조사후 시험시설’이 각각 설치돼 있다. 화학분석실은 이 가운데 조사후시험시설 내에 배치돼 있으며, 연구원에서 사용한 장갑이나 덧신 등 폐기물의 방사능 오염 정도 등을 분석하는 곳이다.
이날 화재 직후 건물 내 직원들이 즉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방사선량 측정 결과 자연 상태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원자력연 및 소방당국은 밝혔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화학분석실 내 조그만 창고에서 불꽃 없이 연기만 나는 수준에서 경보기가 울렸고, 건물 내에 있던 20여명은 즉시 대피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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