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로 지목되며 위기를 맞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이 사건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전 8시께 이 지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자택에서 재활용품을 담은 박스를 들고나와 분리수거를 하고 취재진 앞에서 미소를 보이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 지사는 출근길 경기도청 앞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열한 정치공세의 목표는 이재명으로 하여금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주말내내 정치권을 달궜던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거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지사는 "뇌물을 받았다면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고,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무고한 사람을 놓고 네가 죄를 지으면 어떻게 하겠냐 하는 것 자체가 프레임이고 가혹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 지사는 "때리려면 이재명을 때리고 침을 뱉더라도 이재명에게 뱉어라"라며 "무고한 제 아내와 가족들을 이 싸움에 끌어들이지 말아달라"며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사이버수사팀은 오전 11시께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이 지사의 아내 김혜경씨의 고발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한국일보 웹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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