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그룹 워너원이 완벽한 기승전결을 완성했다.
워너원은 19일 오후 6시 첫 번째 정규앨범 '1¹¹=1 (파워 오브 데스티니(POWER OF DESTINY))'를 발표하고 타이틀곡 '봄바람'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지난해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거쳐 탄생된 워너원은 같은 해 7월 '에너제틱(Energetic)'으로 데뷔한 이후 꾸준히 유의미한 성적을 내면서 이번 마지막 앨범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더욱 키웠다.
'1¹¹=1'이라는 타이틀은 부제 그대로 주어진 운명을 개척해내고자 하는 의지를 형상화한 수식이다. '봄바람'에서도 하나로 함께 하다가 서로를 그리워하게 된 운명에 맞서 싸우며 다시 만나 하나가 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진다. 데뷔 앨범명 '투비원(TO BE ONE)'과도 일맥상통하는 워너원의 정체성 및 스토리텔링이 '1¹¹=1'을 통해 완결을 냈다는 것.
그래서 '봄바람'의 중요한 청자는 팬들이다. 워너원은 "너와 내가 만나서 우리가 된 건 기적. 긴 터널을 지나 밝은 빛을 볼 때 함께 느꼈던 따뜻한 기억들. 늘 내편이 되어 날 빛나게 만들어주던 그 미소 그 눈물. 미안 미안 늘 받기만 한 것 같아서. 너만이 날 숨쉬게 만들어"라며 함께 한 시간들을 돌이켜보고, 지난 활동의 감동과 의미를 배가시켰다.
그 뿐만 아니라 '봄바람'이 지나가면 "우리 다시 만나. 환하게 웃을게. 한번 더 안아줄게"라고 약속했다. 이런 약속의 원동력은 같은 노래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워너원은 "두렵지 않아.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아. 걱정하지 마. 누구보다 너를 아끼니까"라며 강한 다짐과 신뢰를 전했고, 겨울 초입에서 만난 '봄바람'의 진정한 메시지를 팬들과 공유했다.
'봄바람'은 딱 그 계절에만 만날 수 있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산뜻함을 선사한다. 또한 다음 해에도 돌아올 것이기에 봄을 더 기분 좋게 기다릴 수 있게 한다. 워너원 또한 프로젝트 그룹으로서 예정된 활동 기간을 피할 수 없지만, 신인으로서 역대급의 성적을 다시 쓰면서 가요계에 기록을 남겼고, '봄바람'을 통해 멤버들의 다음 활동을 기약했다.
이번 앨범에는 '봄바람'을 비롯해 하성운의 자작곡 '불꽃놀이', 박우진이 작사한 '어웨이크(Awake!)' 등 총 10개의 신곡이 수록됐다. 워너원의 '봄바람' 같은 활동의 대미를 더욱 완벽하게 장식할 완성도 높은 트랙들이 함께 베일을 벗었다. 이번 주부터 '봄바람'으로 본격적인 컴백 활동을 시작하는 워너원이 계속 추가해나갈 기록과 트로피에 관심이 쏠린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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