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즈베레프(5위ㆍ독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18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즈베레프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ㆍ스위스)를 2-0(7-5 7-6<7-5>)으로 꺾었던 그는 조코비치마저 연파하며 우승 상금 250만9,000 달러(약 28억4,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즈베레프는 2008년 조코비치 이후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됐다. 1987년 5월생인 조코비치는 당시 만 21세 6개월에 우승했고, 즈베레프는 1997년 4월에 태어나 만 21세 7개월이다.
이 대회는 한 시즌을 통틀어 좋은 성적을 낸 상위 랭커 8명만 초청해 치르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ㆍ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세계 10위 이내 선수들이 모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즈베레프는 조코비치와 나달, 페더러 등 30대 나이의 선수들을 위협할 차세대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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