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현대 모터스포트 i30 N TCR과 함께 WTCR 무대를 달린 '가브리엘 타퀴니(Gabriele Tarquini, BRC 레이싱)가 2018 WTCR 드라이버스 챔피언십 부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11월 17일과 18일 마카오 도심에 마련된 '마카오 기아 스트리트 서킷(Macau Guia Street Circuit)'에서 WTCR의 마지막 대회가 총 세번의 레이스로 치러지게 되며 드라이버 포인트 경쟁의 흥미를 높였다.
세 번의 레이스에서 가브리엘 타퀴니는 각각 4위와 리타이어, 그리고 10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올 시즌 내내 차곡차곡 쌓아온 포인트를 바탕으로 드라이버 포인트 부분의 우위를 점했다.
가브리엘 타퀴니는 2018 시즌 내내 현대 모터스포트 i30 N TCR의 경기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며 시리즈 내내 다른 제조사들의 레이스카들을 '억누르는' 강렬한 모습을 남겼고, 2018 시즌 동안 다섯 번의 우승과 8번의 포디엄 피니시로 시리즈 포인트 306 점을 획득했다.
마카오 3연전에서 베테랑 드라이버이자 투어링카 레이스의 살아있는 전설과 같은 '이반 뮐러(Yvan Muller, 이반 뮐러 레이싱팀)가 세 경기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가브리엘 타퀴니와의 격차를 좁히며 '막판 대역전'의 가능성을 높였지만 최종 결과 303점에 그치며 2위로 만족해야 했다.
이번 2018 WTCR 챔피언에 등극한 가브리엘 타퀴니는 지난 2009년 세아트 스포트 소속으로 WTCC의 챔피언 권좌에 오른 이후 9년 만에 시즌 챔피언의 영광을 얻게 되었다.
가브리엘 타퀴니는 인터뷰를 통해 "현대 i30 N TCR의 개발부터 함께 하고 또 올시즌 i30 N TCR과 함께 달리며 정말 뜻깊은 한 해가 된 것 같다"라며 "우리의 레이스카에 정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그 자부심이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져서 무척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레이스를 치르는 과정에 대해서는 "하나씩 하나씩 개발하는 과정은 물론 우승과 함께 중첩되는 B.O.P를 이겨내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레이스카 개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출력이 아닌 차체, 서스펜션 그리고 브레이크 시스템이라 생각하며 이 부분에서 가장 우수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에 현대 i30 N TCR이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가 언제냐는 질문에 가브리엘 타퀴니는 "우승을 결정 지은 마카오도 특별하겠지만 가장 인상적인 순간은 바로 모로코에서 치렀던 올 시즌 첫 번째 경기라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브리엘 타퀴니와 노버트 미첼리즈(Norbert Michelisz)로 이어지는 드라이버 라인업과 i30 N TCR의 경쟁력을 확보해 팀 챔피언십 부분에서도 우승이 기대되었던 현대 모터스포트의 1팀이라 할 수 있는 'BRC 레이싱'은 팀 부분에서 마카오 3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반 뮐러 레이싱팀에게 단 3점의 차이로 2위로 밀려나는 아쉬움을 겪어야 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 사진: 김학수 기자, 강현승 객원기자, 정영대 작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