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와 접전 불구 3-2 패배
2018시즌 개막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한국전력이 끝내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외국인 타이스(27ㆍ네덜란드)가 46점을 쏟아낸 삼성화재는 3연승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18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2라운드에서 삼성화재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패 탈출을 노렸다. 하지만 마지막 5세트를 2점차로 내주며 3-2(25-16 22-25 25-22 24-26 15-13)로 패했다. 타이스의 맹공에 별달리 손을 못쓰며 3세트까지 두 세트를 먼저 내준 한국전력은, 패배 위기에 몰린 4세트를 듀스 끝에 따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토종 주포 전광인(27ㆍ현대캐피탈)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과 외국인 사이먼 히르슈(26ㆍ독일)의 이탈로 해결사 부재에 시달렸던 한국전력은 이날 서재덕(29)과 아텀(25ㆍ러시아)을 앞세워 혼신의 힘을 짜냈지만, 타이스와 박철우(33)가 고른 활약을 펼친 삼성화재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전력은 24-24 듀스를 기록한 4세트에서 서재덕이 어렵게 올라온 공을 후위 공격으로 연결해 득점한 뒤, 신으뜸(31)의 서브득점으로 간신히 연패 탈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5세트에서도 승리 가능성을 봤지만 막판 타이스의 맹공을 막지 못하며 무너졌다.
타이스는 9-11로 뒤진 상황에서 오픈 공격으로 추격의 고삐를 잡아챘고, 12-13에선 다시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어 한국전력의 기운을 뺐다. 타이스는 또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선 조근호(28)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각각 23점, 22점을 기록한 한국전력의 서재덕과 최홍석(30)의 고군분투는 끝내 빛을 보지 못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23 25-21)으로 완파 했다. 흥국생명 이재영(22)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점을 올렸고, 톰시아(30ㆍ폴란드)가 20점을 책임졌다. 흥국생명은 승점 15(5승3패)로 4위에서 2위로 점프했고, 인삼공사는 3위로 물러났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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