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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국립공원 노새 체험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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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국립공원 노새 체험 백지화

입력
2018.11.18 17:12
수정
2018.11.18 21: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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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새, 당나귀 등이 네팔에서 짐을 나르고 있는 데 활용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노새, 당나귀 등이 네팔에서 짐을 나르고 있는 데 활용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말과 당나귀의 잡종인 노새를 국립공원에 관광객 체험수단 등으로 활용하기로 한 방안(본보 14일자 11면 보도)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공단은 단기적으로는 기마순찰대와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속리산 국립공원에서 노새를 체험용으로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립공원 내 대피소 내 짐을 싣는 용도로 도입하려고 했으나 계획이 알려지자 국회를 비롯해 동물단체들, 시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면서 결국 철회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15일 긴급 회의를 열고 노새 활용방안 도입에 대해 논의 끝에 이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도입 반대 의견이 컸고 외부에서도 노새 도입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많은 점을 고려했다”며 “처음 노새 활용을 제안했던 권경업 이사장이 도입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산악인으로 유명한 권 이사장은 네팔 히말라야와 미국 국립공원에서 노새를 짐을 실어 나르는 수단과 순찰, 체험용으로 활용하는 것을 보고, 국내 국립공원에 노새를 체험과 운송에 활용하는 방안을 도입할 것을 지시했다. 노새 활용 방안이 알려지면서 환경단체 등은 국립공원을 관리 감독하는 공단 본연의 업무에서 벗어난데다 동물복지와도 맞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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