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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안무+임수정 내레이션… 무용수 출신 안무가의 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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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안무+임수정 내레이션… 무용수 출신 안무가의 내면

입력
2018.11.18 16:47
수정
2018.11.18 19: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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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댄서 하우스’ 공연 다음달 7~9일

발레리나 김주원(왼쪽부터), 스트리트 댄서 서일영, 현대무용가 안남근이 자신의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내는 국립현대무용단 '댄서하우스' 무대에 선다.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발레리나 김주원(왼쪽부터), 스트리트 댄서 서일영, 현대무용가 안남근이 자신의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내는 국립현대무용단 '댄서하우스' 무대에 선다.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세 무용수가 춤으로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는 무대가 마련된다. 다음달 7~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댄서하우스’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15년간 활동한 발레리나 김주원과 Mnet 춤경연프로그램 ‘댄싱9’으로 대중에게도 이름을 알린 스트리트 댄서 서일영, 현대무용가 안남근이 자신의 내면을 춤으로 꺼내놓는다.

김주원은 2012년 국립발레단에서 은퇴한 후 뮤지컬과 방송을 포함해 다양한 예술활동을 해 왔다. 김주원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달의 모습에 무용수를 투영해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이영철, 한국무용가인 이정윤과 2인무를 선보인다. 배우 임수정이 내레이션을 맡아 특별 출연한다. 국립현대무용단 관계자는 “‘댄서하우스’는 무용수가 직접 기획하고 작품을 만들어가기 때문에 게스트들도 김주원씨의 아이디어로 함께하게 된 것”이라며 “연극의 한 장면처럼 꾸며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리트 댄스인 팝핀으로 시작해 국립현대무용단 무용수로 활동하며 비주얼 아트까지 도전하는 서일영은 ‘나는 춤이다’라는 문장으로 무대를 채운다. 강렬하면서도 독특한 색채를 보여 온 현대무용가 안남근은 무용수가 자신의 신체를 끊임없이 변주해 나가는 모습을 안무로 풀어낼 예정이다.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은 “무용수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여기까지 왔는지 그 ‘집’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댄서하우스’는 국립현대무용단이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해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첫해에는 발레 스타 김용걸ㆍ김지영, 무용수 출신 배우 한예리ㆍ김남건, 현대무용수 성창용ㆍ최수진이 무대를 꾸려 인기를 끌었다.

‘쓰리 스트라빈스키’ 중 '봄의 제전' 연습 장면.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쓰리 스트라빈스키’ 중 '봄의 제전' 연습 장면.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국립현대무용단은 ‘댄서하우스’에 앞서 11월 30일~12월 2일에는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으로 세 안무가의 작품을 만나보는 ‘쓰리 스트라빈스키’를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무대에 올린다. 초연과 재공연 때 관객들의 환호를 받은 ‘쓰리 볼레로’에 이은 후속작이다. 안무가 김재덕, 정영두, 안성수가 각각 ‘아곤’ ‘심포니 C’ ‘봄의 제전’을 안무한다. 정치용 예술감독이 이끄는 91인조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직접 연주한다. ‘심포니 C’는 한국에서는 연주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현대무용의 만남은 국립현대무용단의 도전인 동시에 관객에게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송현민 음악평론가는 “박자와 엇박자 사이에서 태어나는 새로운 리듬감, 협화음과 불협화음 사이에서 돋아나는 묘한 중첩의 조각들은, 새로움 춤 언어를 발견하려는 안무가들의 상상력에 불을 붙인다”고 평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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