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사랑꾼’ 홍윤화(30)ㆍ김민기(35) 커플이 백년가약을 맺고 부부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두 사람은 17일 서울 서초구 한 호텔에서 가족, 친지, 개그계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SBS 공채 개그맨 선후배 사이로 만난 두 사람은 9년간 사랑을 키워 왔다. 공개 교제하는 중에도 SBS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에서 ‘윤화는 일곱 살’ ‘홍 배달’ ‘콩닥콩닥 민기쌤’ 등 인기 코너를 함께 꾸미며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결혼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기는 “9년 동안 만나면서 언제 결혼하나 했는데 드디어 결혼한다”며 “웨딩드레스를 입은 홍윤화의 모습이 너무나 예쁘다. 결혼해 줘서 고맙다”고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홍윤화도 “처음엔 결혼까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 순간이 왔다. 매일 보는 사람인데도 결혼을 앞두니 또 다르게 보인다”면서 수줍어했다. 홍윤화는 결혼을 준비하며 30kg을 감량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세 계획은 아직 없다. “둘이 알콩달콩 함께 사는 재미를 더 느끼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홍윤화는 “아이가 생기면 낳고 안 생기면 둘이 살겠다”고 말했고, 김민기는 “떨어져 살다가 함께 산지 얼마 안 됐다”면서 신혼 생활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새로운 삶에 대한 각오와 기대도 빠뜨리지 않았다. 김민기는 “믿음직스러운 남편이 되어 아내를 실망시키지 않겠다. 죽을 때까지 행복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홍윤화도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스러운 아내가 되겠다. 어제보다 오늘 더 노력하는 현명한 아내가 되고 싶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서울 망원동에 신접살림을 꾸렸다. 다음달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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