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대표모델인 C클래스가 5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이르면 이달 출시한다. 이례적으로 내ㆍ외관 큰 폭의 변화에, S클래스에 버금가는 다양한 편의사항을 적용해 4분기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관심 가는 신차가 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더 뉴 C클래스’는 2014년 선보인 5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부분변경을 거쳤다.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고, 국내에는 차종인증 등을 거쳐 16일 언론에 공개됐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파워트레인 교체와 6,500여개의 부품 변경으로 대대적인 혁신이 이뤄진 게 특징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에 버금가는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을 포함했으며 최신 파워트레인, 감각적으로 변화한 내외부 디자인 등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클래스는 모두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으며 새로운 직렬 4기통 디젤ㆍ가솔린 엔진, 가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파워트레인 개선도 이뤄졌다. 디젤 모델의 경우 C180d가 새로 추가됐다. 1.6ℓ 싱글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30.6kgㆍm를 낸다.
가솔린 엔진인 C200은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됐다. 48V 전기모터가 직렬 4기통 1.5ℓ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과 결합돼 가솔린 엔진이 만든 힘(184마력)에, 추가로 14마력을 더 낼 수 있다.
국내에는 더 뉴 C220d가 가장 먼저 선보이며 나머지 모델은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C220d는 C클래스의 대표 모델로 1,950cc의 최신 디젤 엔진(OM 654)을 장착, 기존보다 최고출력은 24마력이 증가한 194마력을 낸다. 최대토크 40.8kgㆍm로 기존과 같다. 이 차세대 디젤 엔진은 알루미늄 엔진 블록, 실린더 벽의 나노슬라이드 코팅 등 혁신 기술을 적용해 무게를 기존보다 16% 줄이고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벤츠 측 설명이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실루엣이 전 모델과 비슷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보다 젊고 고급스러워졌다. 헤드램프는 EㆍS클래스에 들어간 멀티빔 LED가 적용됐고, 테일램프는 E클래스와 비슷하게 그래픽이 ‘ㄷ’자 모양으로 변경됐다.
전면범퍼는 아방가르드 트림의 경우 E클래스를 연상시키는 새 디자인이 적용됐고, 선택 사양인 ‘AMG 라인’은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에, 전용 프론트 에이프런이 채택돼 강인해 보인다.
실내는 변화가 가장 크다. 기존 3개의 아날로그 계기판 대신 12.3인치 고해상도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들어갔고, 스티어링 휠은 S클래스처럼 3스포크 방식을 적용해 향상된 조작성을 보인다. 센터페시아 모니터는 10.25인치로 키웠으며 네비게이션에 3D 지도와 안드로이드 오토ㆍ애플 카 플레이가 포함됐다.
더 뉴 C클래스는 주행 보조 시스템도 S클래스에 버금간다. 개선된 카메라와 레이더 시스템을 바탕으로 차량의 전방 및 후방, 주변 상황을 보다 넓고, 정확하게 파악해 더욱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판매 가격은 5,520만원(개별소비세 인하분 반영 기준)으로 기존 모델보다 300만원 낮게 책정됐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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