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특이 상황 없어 경위 조사”… 용산 고층 방공진지선 투신 사망
16일 하루 동안 육군 병사 사망 사건이 두 건 연달아 발생했다.
육군은 “이날 오후 5시쯤 강원도 동부전선 전방 사단 GP(전방초소) 화장실에서 김모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김 일병은 병원으로 후송중 5시 38분 숨졌다. 군 관계자는 “김 일병 외 해당 부대 다른 장병들의 특이한 움직임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육군은 김 일병을 일단 국군홍천병원으로 이송한 뒤 헌병 수사관을 현장에 투입해 정확한 사망원인과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서울 용산 삼각지 인근 고층 빌딩에 위치한 방공진지에서 새벽 시간 근무하던 박모 일병이 추락사했다.
근무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은 해당 부대는 이날 오전 1시 43분쯤 폐쇄회로(CC)TV를 통해 초소에서 추락하는 박 일병 모습을 확인했다. 당시 함께 근무를 서던 다른 장병 1명은 2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다른 방향을 감시하고 있었다고 육군에 진술했다. 추락한 박 일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박 일병 전투복 주머니에선 유서 형식의 메모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상급자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수사기관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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