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1회 런던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미리 검증받은 웰메이드 전쟁 드라마 ‘저니스 엔드’의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저니스 엔드’는 토니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서 공연되어 뜨거운 찬사를 이끌어낸 동명의 스테디셀러 희곡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오는 28일 개봉을 앞두고 세 배우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강렬한 드라마가 돋보이는 캐릭터 포스터 3종을 전격 공개했다.
‘저니스 엔드’는 제1차 세계대전 속 최전방 참호에 놓인 세 남자의 운명과 선택을 그린 단 4일간의 강렬한 전쟁 드라마다.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샘 클라플린, 에이사 버터필드, 폴 베타니까지 주연을 맡은 세 사람의 섬세한 열연을 엿볼 수 있어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먼저 샘 클라플린이 맡은 스탠호프 대위의 캐릭터 포스터는 자신의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과 눈빛에 어린 공허함이 ‘사람의 인내심이 무한한 것 같아?’라는 카피와 함께 어우러져, 전쟁의 공포와 불안에 휩싸여 갈등에 요동치는 그의 모습을 고스란히 전한다.
두 번째는 에이사 버터필드가 연기한 롤리 소위의 캐릭터 포스터. 롤리 소위는 이제 막 전쟁에 투입된 신입이지만, 스탠호프를 찾아가겠다는 일념만으로 그가 최전방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원하는 인물이다. 이러한 캐릭터를 대변하듯, 그의 캐릭터 포스터는 어딘가 긴장한듯 결연한 표정과 함께 ‘이대로 집에 돌아갈 수 없어’라는 카피가 더해져 보는 이의 마음을 관통한다.
마지막으로, 폴 베타니가 연기한 오스본 중위는 최전방에 배치된 부대에서도 부대원들을 살뜰하게 챙기며, 부대의 정신적 지주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그는 불안과 공포에 휩싸인 최전방 참호에서도 ‘전쟁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거야’라며 자신과 부대원들을 달래며, 이성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다.
‘최후 4일간의 긴 여정’을 그리는 이 작품은 더 이상 나아갈 수도 물러날 수도 없는 죽음의 공포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나약함과 본능을 가감없이 보여줄 전망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